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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양액재배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장면 |
‘땅심화훼영농조합’ 장미 수출 길 열리나
청자골강진화훼주식회사 설립, 첫 걸음 내딛어
수출 위한 몸부림, 그러나 수출기반조성 열악해
최근 한미 FTA로 인해 농가가 비상이지만 땅심화훼영농조합(대표이사 최명식)은 1차 산업인 장미재배에만 매달리지 않고 수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장미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청자골강진화훼주식회사를 설립 추진중에 있는 것이다.
최명식 대표이사는 “청자골강진화훼주식회사는 땅심 40여 농가는 물론 관내의 모든 화훼농가를 흡수할 예정이다”며 “회사의 목적대로 공동선별, 공동출하로 수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땅심에서는 그 같은 목적을 추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전북 전주근교 로즈피아와 일본에 수출을 하고 있는 김해 대동농협을 견학했다.
최 대표는 견학을 다녀온 소감으로 “지금은 일본 경기가 좋지 않아 활발한 면은 없었으나 추후 가능성이 엿보였는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20여년이 지난 노후화된 땅심의 비닐하우스에 비해 그곳은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대다수 농가가 양액(최첨단 시설인 배드 및 펄라이트 사용으로 작업이 용이한 재배공법)을 하고 있다는 거였다. 그들은 그런 바탕 위에서 수출을 하고 있어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진군에서도 그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지난 해 3농가가 양액재배시설을 하였고, 올해는 1농가가 추가된 상태다.
그러나 수출을 위한 가장 큰 문제는 배 선적을 위해 김해까지 가야하고, 비행기 운송도 인천이나 김해를 이용할 때 다른 지역에 비해 물류비 과다로 인한 부담이 크다는 게 현실적 문제점이다.
천만일 총무는 “김해지역 견학을 통해 본 것은 농민은 생산에만 열중하고 선별 운송 등은 농협 등 지자체에서 공동으로 하기 때문에 습식운송 같은 한차원 높은 방법으로 하고 있어 부러웠다.” 고 말하며 “땅심은 개별농가 자체적으로 선별작업을 하다 보니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이다”며 “이 상태에서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하게 되면 장미재배 농가가 이익을 더 올릴 수 있으나 공동선별장 시설이 없다보니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선별장의 시설도 시급하지만 1차적으로 전농가가 양액배배시설을 해야 한다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 강진군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 2011년과 2012년에 1ha의 양액재배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20년 지난 노후화된 비닐하우스도 문제
땅심의 비닐하우스는 내용연수가 10년인데도 20년이 넘는 노후화된 비닐하우스가 대부분이어서 경쟁력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로는 기름값 등 운영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군에서는 이 점도 크게 인식, 신규 시설 300평을 지원한 바 있으나 땅심에서는 연계사업으로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출 위해서는 공동선별장 시설이 급선무
최명식 땅심 대표는 “비닐하우스와 양액재배 시설은 연차적으로 추진하되 당장 수출을 위해서는 공동선별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샌프란시스코로 수출할 때 어려운 여건에서 눈을 맞아가며 장미를 싸서 보낸 적이 있는 땅심에서는 공동선별장 시설이 들어설 경우 좋은 꽃을 선별하여 수출할 수 있는 기대감을 높게 갖고 있다.
장미공원 세워지나
땅심에서는 노후화된 장미 폐목으로 노지에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터리를 치는 것으로 해결했으나 장미공원을 세울 경우 청자축제와 때를 맞추어 꽃을 피울 수 있고, 농가도 약간의 소득이 생기므로 일거양득이라는 주장이다. 이 점에 대해 군에서도 상당한 관심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청자축제를 앞두고 고무적이라는 게 농가들의 표정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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