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려청자 ‘문화마케팅’ 전환을…
문학활동을 통해 대박 한 번 쯤 꿈꿔봐야
‘해신’ 대박의 원천은 장편소설 ‘해신’에서 비롯
‘해신’ 집필 위해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도움 커
“몇 년 전 완도에서는 ‘해신’이란 드라마로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우리도 한 번 쯤 청자로 모험을 해야 한다. 안 될 것도 없고, 설령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전혀 손해는 나지 않는다”
언젠가 서울에서 내려온 작가와 강진지역 작가가 만난 자리에서 있었던 대화 중 한 대목이다. 그의 말대로 ‘해신’이 대히트를 친 것은 사실이다. 물론 장보고가 완도에서 활동을 하였고, 지금도 장도라는 섬에서는 해마다 장보고 제사를 올리고 있다. 완도와 깊숙이 연관이 있는 것이 장보고인 것이다.
그러나 장보고를 소재로 한 ‘해신’이 대히트를 친 이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김재철 군동출신 동원그룹 회장은 바다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무척 바다를 사랑한다. 그와 더불어 장보고가 자연스레 떠올랐을지도 모른다. 김 회장은 1억원의 원고료를 주고 인기작가 최인호 선생에게 장보고에 대한 글을 써줄 것을 부탁했다. 후원회를 만들어 각종 자료와 함께였다. 그래서 최인호는 중앙일보 연재소설을 통해 장보고를 치밀하게 그려나갔다. 이 소설이 나간 후 ‘해신’이란 드라마를 만들게 된다.
“누가 대박이 날지 알아겠어요? 이 모든 것이 김재철 회장의 계획된 문학활동으로 치밀하게 계산된 일 아니었겠어요?‘
치밀하게 계산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해신은 드마라로 성공했고, 전국에서 드라마 현장을 찾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당연히 완도가 유명세를 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고려청자 소재 ‘1억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 통해 문학활동 점화 필요
고려청자 스토리텔링 만들어 또 다른 예술로 승화시킬 때 세계화 첫걸음
지금 강진군에서는 고려청자를 소재로 1억원 고료 장편소설을 공모할 것인지 그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좋은 작품만 얻어낸다면 두말할 나위조차 없이 대박을 꿈꿀 수 있다. 그 작품으로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들 수 있겠고, 그 작품으로 또 다른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70년 초, KBS 라디오에서도 장편드라마를 공모하여 ‘청자 빛은 왜 푸르른가’를 방영한 바 있다.
여기에서 좋은 작품을 얻지 못하면 실패로 끝난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명작가의 장편도 기본부수는 팔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문예지에서는 많은 상금을 내걸고 장편을 공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또 세계일보에서 1억원 고료 장편공모를 하는 것은 충분히 상금을 상회하는 결과가 있기 때문에 추진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에서 장편공모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도 전주 MBC에서 혼불문학상을 공모하는 것도 전주지방을 알리는 목적이 더 클 것이다.
현재 다산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루브르박물관전’이 열리고 있다. 그 많은 위대한 작품들은 모두 신화를 기초로 한 작품들이다. 이를테면 단군의 신화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과 똑 같다. 결국 신화라는 스토리텔링이 21세기 문화의 세기에서그 예술혼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발상은 적은 투자를 가지고 대박을 노리는 도약대이다. 고려청자를 소재로 한 장편공모를 실시한다는 것은 강진이 미래를 꿈꾸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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