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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앙상한 뼈를 드러내보인 비닐하우스의 흉물스런 모습은 보기가 끔찍했다. 한 번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재설치하기도 돈이 들지만 그보다도 철거작업이 더 힘들다. |
강진 할킨 태풍 심술 … 마음아픈 생채기
28일 강우량 213.5mm 폭우와 함께 강풍, 강진 전역 초토화
강진읍 226mm로 전국 최고의 강우량 기록을 세운 가운데 태풍 ‘볼라벤’이 28일 강진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태풍으로 군동면 꾸메땅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동의 비닐하우스 중 24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되어 겨우 6동만 태풍에 살아남은 셈이었다. 특수 비닐을 한 번 입히는 데 1억 2천만 원이 소요되는데, 그 특수 비닐을 입힌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땅심화훼영농조합 역시 10농가의 70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됐다.
군청 담당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해도 농가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없다”며 “국비가 70%가 지원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로써는 좋은 일일지 몰라도 농가에게는 큰 혜택이 없어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즉, 통신비, 수도세, 전기세 등이 감면되고 영농자금 이자가 면제되며 상한기한이 연장되는 것 등이라는 거였다. 아무리 피해가 커도 한 농가 당 5천만 원 밖에 줄 수 없고, 피해액의 55% 정도를 융자해 준다는 게 군 담당자의 말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융자를 피해액의 55%를 준다 해도 융자 역시 빚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피해 전체를 농가가 떠안게 되므로 농업 천시의 행정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크게 요구를 해도 기획재정부에서는 농업을 경제논리로 따지다보니 결국 천대받는 것은 농업이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해도 피부로 와 닫는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실이다.
칠량농공단지와 성전산업단지 9동 파손
칠량농공단지와 성전산업단지에서는 9동이 파손 돼 35억 2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칠량농공단지와 성전산업단지의 경우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칠량농공단지는 강풍에 지붕의 파손된 철판이 논으로 날아가 난장판을 이루는 등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모습이었다.
군동면 관덕마을 보호수 수령 160년 팽나무 가지 찢어져
군동면 쌍덕리 관덕마을 앞 보호수인 팽나무가 강풍에 가지가 찢어져 도로에 누운 바람에 28일 교통이 한 때 마비되기도 했다. 수고 15m, 나무둘레 5m인 고목도 강풍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탐진강물굽이의 거센 흐름
28일 오전 탐진강은 그야말로 붉은 황토물이었다. 거대한 강물줄기는 밭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방가지 넘쳐 흘렀다. 엄청난 수량이었다.
금사저수지의 흰 포효
28일 오전 군동면 금사 저수지는 포효를 하듯 흰 물줄기를 뿜어냈다.
강진읍 시가지
28일 아침 강진읍 시가지는 간판이 떨어지고 이정표가 나뒹굴었으며 쓰레기더미가 시내도로에 어지럽게 나뒹굴었다. 이정표가 쓰러진 곳을 어제 27일 강진에 도착한 청소년축구대회 선수들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칠량면의 어느 정미소 광경
28일 아침, 칠량의 한 정미소의 지붕이 홀랑 날아가 을씨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칠량의 한 재제소도 앞 지붕의 철골이 내려앉는 등 처참한 모습이었다.
칠량면 도로변의 전신주
도로변의 전신주가 중간에서 부러진 모습이다. 교통신호판도 덜렁거리고 있었다.
마량횟집거리
마량은 모든 상가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28일 29일 상가는 휴점상태였다. 28일 한 횟집에서는 강풍에 유리가 깨지자 당장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비닐하우스의 처참한 몰골
28일 앙상한 뼈를 드러내보인 비닐하우스의 흉물스런 모습은 보기가 끔찍했다. 한 번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재설치하기도 돈이 들지만 그보다도 철거작업이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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