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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대명절 추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24일 강진읍 5일시장 |
올해 썰렁한 한가위 될 듯
태풍에 비닐하우스, 백수피해 흉년
강진읍 상가 장기 불황
강진지역을 강타한 ‘볼라벤’ 등의 세 차례 태풍은 비닐하우스 화훼시설을 크게 훼손시켰고 수확기를 앞둔 쌀농사 역시 백수 피해로 흉작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관내 유실수 역시 70~80%가 낙과되고, 밭곡식 역시 예전처럼 신통치가 않는 상태다. 특히 강진읍내 상가들도 장기불황을 타고 있어 시름이 더 큰 가운데, 자비원 등의 복지시설 역시 예전처럼 방문객이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24일 오후까지도 개인 독지가는 물론 기관 단체에서도 방문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농가가 5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높아졌고, 농가수가 줄었는데도 최저생계비 미달 농가는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생산비는 급증하는데 농산물 수입은 한계가 있는데다가 농업인들이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진군청의 한 관계자는 “농업을 타 직종에 비해 소득을 낮게 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피해보상이 낮다”며 “아무리 피해가 커도 한도액이 5천만 원 미만이기 때문에 갈수록 대형화 되어가는 원예시설로 볼 때 터무니없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보험을 들지 않아 태풍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몫으로 감당해야할 처지다.
이렇듯 태풍으로 인해 농가가 울상인 가운데 그 영향으로 강진읍 상가 역시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몹시 북적거려야 할 시내는 한산한 모습이고, 지난 24일 제수용품을 장만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할 전통시장 역시 예년에 비해 고객이 줄어든 상태다. 강진 오일장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태이다”라고 말하고 “일부 팔리는 품목도 있지만 예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올 추석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기상대 예보이다. 둥근 달은 온누리에 밝게 비치겠지만 멍든 농심과 상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해서 썰렁한 한가위가 될 것 같다는 게 많은 주민들의 생각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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