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경에 들어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 병역을 거부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세 사람
차현술 씨, 진철민 씨, 김화석 씨 직격 인터뷰
2013년 3월 2일 한겨레신문에 ‘끝까지 말 안 듣던 여호와의 증인을 때려잡다’란 제목하에 한홍구 님의 글이 실린 바 있다. ‘1975년 3월 9일, 부산지검 검서 박철언이 이끄는 부산시 법무사범단속반은 가야왕국회관 등 19개의 여호와의 증인 집회소를 급습하여 예배중인 청년 63명을 구타하는 등 강제 연행했다. (중략) 의대생이었던 정춘국이 4차례에 걸쳐 7년 10개월을 복역한 것도 특별조치법 덕분이었다. 스물한 살 때인 1969년 병역기피죄로 10개월 형을 받으면서 시작된 정춘국의 고난은 그의 나이 서른 셋, 박정희가 죽고 2년이 흐른 뒤에야 끝이 났다. (중략) 여호와의 증인들은 종교집회 뿐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끌려갔다. 징역을 살고 온 정춘국은 교도소 앞에서 다시 끌려갔고, 결혼식장에서 곧바로 잡혀간 새신랑도 있었다. 박정희의 강력한 의지에 부합하여 기피율 제로를 꿈꾸던 병무청은 불법적인 강제연행을 통해 여호와의 증인들을 군대로 끌고 갔다. 이제 병역기피율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에’불과했다. 징병 연령대에 해당하는 남성 여호와의 증인들은 국가의 강력한 단속에 아랑곳없이 양심의 명령에 따랐다. (중략) 그 결과 여호와의 증인 신도 5명이 군대에서 맞아죽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내용이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현재 2013년 1월 기준 636명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되어 있다. 1950년 이래 17,266명의 여호와의 증인이 32,65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하였다. 현재 강진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생활을 한 여호와의 증인이 세 사람이다. 차현술 씨, 진철민 씨, 김화식 씨로서 강진고을신문에서는 강진 왕국회관에서 만나 그들의 말을 들어보았다.
차현술 씨(65세)
차현술씨는 강진읍 목리가 본적이다. 가세가 기울어 아래 동생과 함께 현재 종합서점을 경영하는 형님 집에서 세 형제가 함께 기거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였는데, 여호와의 증인인 형님과 접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고, 특히 ‘파수대’와 ‘깨어라’를 읽게 되었다. 그 잡지는 전 세계 여호와의 증인이 읽는 책으로 일반인이 읽어도 많은 상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는 별로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특별 파이오니아와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70년 1월이었다. 일주일에 두 차례씩 10개월 정도 했는데, 깊이 있게 진리를 탐구하자 더욱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런데 병무청에서 징집영장이 나왔다.
“성서를 공부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양심 같은 게 생깁니다. 따라서 군복무은 생각할 수 없게 되는데, 그것은 성서로 훈련받은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방에서 생활해야 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때 두려움이 없을 수 없었다. 다만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양심을 지키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로 생각한 그는 훈련을 거부했다. 그러자 논산훈련소에서는 보통군법회의로 회부시켰다. 헌병 중에서도 높은 사람이 찾아와 군사훈련을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거기 가서 죽는다는 심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지만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신념, 그것이 강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재판정에 들어서자 재판관이 물었다. “다시 훈련을 받지 않겠는가?” 그는 단호하게 “네‘라고 대답했다. 10개월 징역형이 떨어졌지만 차라리 담담했다.
당시 박정희 정권 때 탄생된 ‘국민교육헌장’ 암기시켰지만 차마 할 수가 없었고, 국기 하강식에도 경례를 하지 않자 군인들이 메일 곤봉으로 손바닥을 때렸다. 손가락이 부어올라 엄지발가락처럼 부어올랐다. 그 밖에도 여러 형태의 기압이 뒤따랐는데, 헌병들은 “여기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남한산성(육군교도소)에 가면 죽는다”는 말로 마지막 회유를 했지만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남한산성엘 가니까 체벌이 적었다. 군인 전과자들이 있는 감방으로 들어가 감옥생활을 시작했는데, 눈썹을 만드는 작업장에서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일을 해야만 했다. 육체적 압박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일을 시키니까 좋았다. 10월형을 받았지만 1년 지나자 출소를 시켰다. 그러나 향후 10년간은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결혼조차도 할 수 없었다. 혼인신고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감방에서 그렇게 세월을 보내는 동안 형과 동생은 자주 면회를 왔고 편지도 자주 보내왔다. 그러나 성경 등 출판물이 반입되지 않아 편지로 성경에 관련된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왜 고난의 길을 선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호와의 증인은 교리가 아니며 성서의 교리이기 때문입니다”라면서 “하느님 잎에 떳떳한 양심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것을 떠나서 신도들이 바라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서의 참 진리를 알고 오늘 날 갖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신세계에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진철민 씨(36세)
진철민 씨는 모친이 자신을 임신한 후 ‘여호와 증인’의 진리를 받아들였다. 부친 역시 2년 뒤 진리를 받아들였다. 부친 진기채 씨는 해병대 204기로 69년도 청룡부대를 따라 월남전에 참전한 경력까지 갖고 있고, 특히 전투도 직접 경험했다. 그러나 나중 진리를 받아들인 후부터는 예비군 훈련을 거부했다.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진철민 씨는 모친의 등에 업혀 왕국회관을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성서를 통해 한글을 배울 정도였는데,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과연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국기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 다는 것, 군복무도 거절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국가관의 갈등인 셈이었다. 그래서 의심나는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는데, 중 2학년이 되자 하느님의 존재를 여러 가지로 분석해 볼 때 분명한 것은 그 분의 존재에 대해 반박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확신과 신념이 있어 그는 중 2 때 침례를 받았다. 어느 순간 하느님의 믿음이 자신 속으로 들어왔고 훈련받은 양심으로 행동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처럼 해병대를 가고 싶은 생각도 자연스레 없어졌다.
그의 여호와의 증인으로서의 믿음은 학교 선생님들이며 친구들이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군대를 가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교련과목이 있었는데, 그의 선배들은 교련을 거부하다가 퇴학까지 당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 역시 제식훈련을 거부했다. 교련 선생은 “제식훈련이란 총을 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걷는 일이다”며 참여할 것을 종용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담임선생은 그의 확실한 믿음을 인정한 나머지 야간자율학습 시간이면 왕국회관의 집회에 참여하고 오라며 외출을 허락해주곤 했다.
1998년 12월 8일 102 보충대에 입대하라는 영장이 나왔다. 집합지가 춘천이었는데, 전체 사열을 할 때 “여호와 증인 나왓!”하는 호령에 나가보니 전국에서 모여든 여호와의 증인이 8명이었다. 군인들은 장교 막사 부근의 한 막사 안으로 들어가게 하더니 갑자기 총을 그에게 건넸다. 의아해 하면서 총을 마악 받으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거절하자 군인들은 거절하는 손을 사진 찍었다. 그러더니 항명으로 기록하고 나서 얼차려를 시키며 3일 정도 힘들게 했다. 3일 후 102보충대 옆 철창이 있는 감방으로 가게 되었는데, 방 3개에 다른 지방에서 온 증인들이 7~80명이 모여 있었고 탈영병도 거기에 끼어 있었다. 그곳에서 4개월간 지내면서 100여 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허리를 눕힐 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나마 겨울이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목포에서 지내는 큰형이 논산훈련소로 가 감옥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평소 많은 얘기를 들은 탓에 각오를 단단히 터라 적응하기가 다소 용이했다.
그 사이 군사재판에서 심리를 한 차례 했다. 국선변호사가 있었지만 의례적인 말만 할 뿐이었다. 재판관이 말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다.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이 당신들의 신념과 상충되기 때문에 처벌을 할 수 밖에 없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김영삼 정부에서 김대중 정부로 바뀌면서 항명죄가 2년에서 3년으로 된 줄을 모르고 있다가 형을 3년으로 때리자 아찔했다. 갈 때는 2년 정도를 각오했는데, 3년이라니······. 지금까지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처벌을 한 형량 중 가장 무거운 것이었다.
그는 육군교도소로 이송됐다. 「불명예 이등병」이란 명찰을 달고서였는데, 본디 1년 6개월 이상 형을 살면 군대문제가 해결되는 법이었지만 일반교도소로 보내기 위한 중간 관문인 셈이었다. 함께 온 형제들과 대전교도소로 이송된 지 10일 후, 김대중 정부는 큰 인심이나 쓰는 것처럼 출신 지역으로 보내라는 명을 내려 보냈다. 그 명에 의해 광주교도소로 오게 된 그는 8명 모두 한 방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곳에는 조폭 두목이 있었고, 감방 창문은 비닐로 막아놓았으며 밤에 책도 볼 수 없을 만큼 빨간 전구만 있을 뿐이었다. 1999년 1월까지 그 고생을 하고 나니까 형무소 측에서는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먼저 온 형제들이 양말과 속옷을 건네주는 등 눈물이 날 만큼 형제애를 보여주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 때 일이 10년이 넘었는데도 그 형제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그는 교도관들이 범죄자 취급을 하지 않고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는 관용부 차출에 대해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일반 재소자들이 관용부 일을 하다가 담배 사건 등이 터지는 일도 있었는데, 새로 부임한 보안과장이 여호와 증인들로 전격 교체해 주는 바람에 나중 증인들만 남아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폭력 폭언이 없는 가운데 성서를 연구하고 집회를 가질 수 있어 교도소 안에서도 참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감방은 겨울에 엄청나게 춥고 여름에는 옷을 입고 있을 수가 없을 만큼 덥습니다.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는 난방이안 된 곳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추위에 떨어야 했고, 6월부터 9월까지는 선풍기 한 대 없기 때문에 옷을 입고 있으면 금방 젖어버릴 만큼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그는 관용부에서 일을 하다가 2000년 1월부터는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바로 먹고 오후 4시까지 자동차 공장의 가스통 만드는 작업을 했다. 한 달 임금은 20만 원 정도였다. 밖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여호와 증인들만의 특혜일 수도 있지만 교도소도 인력을 동원할 수 있었으므로 생산적이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그는 “날마다 기도를 하고 성서를 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생각, 그 분이 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는 생각, 끊임없이 내가 옳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념과 확신을 위해서 성서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2년 3개월 넘게 감옥생활을 하고 세상으로 나왔다. 모범수였기 때문에 형을 줄일 수 있었다.
김화석 씨(26세)
김화석 씨는 모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모친은 왕국회관을 가실 때마다 그를 데리고 갔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안 들을 수가 없었는데, 부친은 그런 모친의 신앙생활을 많이 반대해 항상 불화가 잦았다. 무신론자였던 부친은 끝내 모친의 신앙생활로 인해 10년간 갈등을 빚다가 고2 때 헤어지고 말았다. 부친은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강진농고에서 조경과를 다니며 조경에 관심이 많았지만 고3 때 침례를 받고나서 더욱 성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함께 일반교회를 가보기도 해서 여호와의 증인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친은 반드시 여호와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은 없었지만 스스로 군대를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2008년 31사단에서 영장이 나와 입대 날짜를 많이 남겨놓은 상태에서 병무청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호와의 증인이기 때문에 입대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그쪽에서 경찰서에 출두하라고 말했다.
그는 불구속요청서를 가지고 경찰서를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 집으로 일단 돌아왔다가 다시 조사를 받았는데, 장흥지원으로부터 재판에 출두하라는 통지가 날아왔다. 젊은 판사가 말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법이다. 병역거부가 어떤 이유이든 간에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판사는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항소기간이 일주일이어서 일단 집으로 갔다. 그 때 함께 재판을 받은 증인은 세 사람이었다. 가기 전부터 감옥엘 다녀 온 형제들의 말을 들었지만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막상 장흥교도소에 들어가자 현실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았다. 야영 가듯이 갔던 자신의 준비되지 않는 마음에 다소 충격이었다. 미결방에서 일반 죄수들과 함께 지냈는데, 비록 여호와의 증인이었지만 규칙을 따라야 했다.
“여기서는 모든 물건을 각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감방장의 말에 따라 옷, 이불, 앉은 자세와 줄 등 각을 세워가며 생활을 했다. 처음엔 음식이 전혀 맞질 않아 사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나중 방이 잡히고 나니까 모친이 한 달에 두 차례 정도는 꼭 면회를 왔다. 모친은 그를 보자마자 사뭇 눈물을 쏟아냈고, 그 역시 엉엉 울어버렸다. 그렇게 세월이 갔다.
감방은 겨울과 여름이 지내기가 힘들었다. 방장이란 사람은 자기주장을 꺾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추운 겨울 문 열고 자자는 말에 문을 열고 잤는데, 이불 여러 개를 사서 솜을 하나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다. 여름에는 더위를 참지 못해 샤워를 하루에 8~10번 해야만 했다. 그런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성경을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잠 자는 곳이든 일하는 곳이든 짬이 나질 않았다. 누구든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건 저런 일이건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호와의 증인 네 사람이 모여야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일반인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추구를 할 수 없었다. 밤 9시가 되면 TV가 꺼지면서 소등이 되었다. 캄캄한 곳에서 성서를 보기 시작하자 방장은 책장 넘기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며 책을 보지 말라고 명했다. 그 후 교도관 휴게실 청소를 맡게 되었는데, 네 명의 증인이 도맡아 그 일을 해냈다. 그 때부터 성서를 공부하니까 살 것 같았다. 모범수로 선정되어 1년 4개월 만에 장흥교도소를 나와 영암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성서 진리의 힘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압니다” 그는 세상일에 조금도 욕심내는 법이 없이 오늘도 성서대로 살고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이었다. / 송하훈 기자
◆ ‘여호와의 증인’들이 왜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게 되는 것일까?
(사) 워치타워 성서책자협회에서는 “오랜 새월 동안 여호와의 증인은 어디에 살고 있든 국가 간의 전쟁이나 국내 파벌들 간의 내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증인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그러한 분쟁에 가담하는 것이 자신들의 그리스도인 양심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예수는 “여러분의 적들을 사랑하고, 여러분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십시오.(누가 6:27, 마태 22:39)” 또 예수는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칼로 예수를 보호하려고 했을 때 “칼을 제자리에 도로 꽂으십시오. 칼을 잡은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할 것입니다(마태 26:52)”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분은 자신의 제자들이 전쟁에서 무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과 모범을 통해 명확히 보여주셨다고 말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여호와의 증인의 견해가 볼프강 쿠세로브가 남긴 마지막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고 워치타워 성서책자협회는 밝히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볼프강 쿠세로브는 독일인 청년이었는데, 전쟁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1942년 20세 나이로 나치에 의해 참수형을 당했다. 그는 군사법정에서 “나는 성경에 들어 있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으로 양육받았습니다. 그 분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위대하고 거룩한 법은 이것입니다. ‘너는 다른 누구보다 네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그 분은 너는 살인해서는 안 된다고 명령도 하셨습니다. 우리의 창조주께서 숲의 나무를 위해서 이 모든 말씀이 기록되게 하셨겠습니까?” 마가 12:29-31:탈출 20:13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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