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대 사회악 척결을 강조하는가?
김성혁(강진경찰 수사과 팀장)
국민들은 4대 사회악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 또한 전단지 한 장에 적힌 내용을 누가 얼마나 끝까지 읽어줄까? 라는 의구심을 품을 때가 있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부정․불량식품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없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런데 왜 이 정부에 들어서 그다지도 강조하는 것일까? 그동안 4대악이라 지칭을 하지 않았어도 수많은 홍보와 검거를 기하여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한 반면에 학교폭력에 시달려 자살하는 청소년, 사람의 행위라고 인정하기 싫은 각종 성폭행사건 등의 범죄가 일어나 언론에 알려지면서 국민 불안을 가중케한 부분도 있었다.
우리는 인재(人災)라는 표현을 곧 잘 사용한다. 공사현장, 시설물관리 등에서 충분히 예견하고 방지 하였더라면 사상의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인재(人災)로 인한 사고라고 한다. 이러한 인재에 의한 사고를 폭 넓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현 정부에서 실시하는 4대 사회악 척결은 경찰뿐만 아니라, 나 ․ 이웃․ 주변인이 조금만 관심과 신고에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점에 너무나도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다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체 넘어가 우리가 말하는 4대 사회악을 방치하지 않았는가? 우리자신이 인재(人災)의 한 요건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것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경찰은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 전단지 및 거리알림을 통한 홍보, 마을방송, 간담회, 단속 등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일회성, 전시행정이 아닌 정말 간절한 호소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먹는 식품에 부정․불량식품은 없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웃의 자녀, 장애인 등이 각종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만 아니면 된다 라는 이유로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러하다면 우리는 4대악이라는 안전불감증에 살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모든 것을 법으로만 해결할 수 가 없다 그러나 신고․ 제보를 통한 내용을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대응하며 함께 풀어가야 한다. 4대 사회악 척결을 강조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언제 나와 내 가족, 이웃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인재(人災)를 막아 국민행복으로 가는 길을 넓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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