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강진의료원 30억 3000만원 적자
부채는 105억 9100만, 최근 5년간 누적적자 108억
의료원장 “진료 수익의 일반회계는 흑자… 올해도 흑자 예상”
전국 지방의료원 34곳이 전부 적자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강진의료원의 적자는 전남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공공의료기관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공공보건의료 및 지방의료원 관련 현안보고’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전체의 당기순손실(적자)은 총 863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가운데 강진의료원이 30억, 순천의료원이 11억, 목포의료원이 6억에 달해 전남도에서 강진의료원 적자폭이 가장 높았다.
전국적인 평균은 한 곳에 25억원 꼴이고 현재 부채는 총 5338억원에 이르고 있어 평균 한 곳 당 157억원이다. 강진의료원의 경우 부채가 105억 9100만원을 안고 있어 순천의료원 88억 4800만원, 목포시의료원 77억 5300만원이어서 부채 역시 강진의료원이 인근의료원보다 높지만 평균치에서는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여건에 맞는 공익적 의료기능을 강화하면서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간 연계협력체제를 구축해 의사파견, 교육훈련, 경영자문, 위탁경영 등의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지자체 책임을 지고 지방의료원장과 경영성과 계약을 맺도록 하고, 이 밖에 지방의료원별로 성과보상체계, 진료과목 조정, 총액인건비제, 임금파크제 등 경영개선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강진의료원 직원과 가족에 대한 의료비 감면 현황이 최근 3년간 6256건에 3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의료원에 비해 비교적 낮게 나타난 진료비 감면현황은 단체협약에 의한 조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공공의료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3일 전국의료원 경영상태를 밝힘으로써 전국 일간지 및 지방지에도 게재되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의료원에서는 직원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면 그 가족을 우선 채용하는 곳이 있어 조사해 본 결과 14곳이나 되었다. 한편, 박영걸 강진의료원장은 진료를 통한 일반회계상은 흑자이고 기업회계상은 적자이다“며 ”작년에 전 의료원 건물을 철거했기 때문에 자산이 적어져서 흑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채가 많다는 것은 구조조정 때 발생된 것으로 정부가 갚을 수도 있고 흑자를 내서 갚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에도 흑자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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