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를 어린이 책으로 엮어낸
김해등 작가의 “책에는 길이 있단다” 발간
모란촌 회원인 김해등 아동문학가가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를 어린이 책으로 엮어냈다. 1917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신용호는 어린 시절 폐병으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어린 동생의 교과서를 빌려 중학교 과정까지 스스로 익히고 책을 빌려다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학교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책을 스승으로 삼은 덕분에 그보다 더 큰 세상의 문턱을 성큼성큼 걸어 나갈 수 있었다.
신용호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보통사람이라면 주저앉고 말 크나큰 시련들이 많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극복할 묘안을 찾아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게 했다. 거듭된 실패는 불굴의 정신을 키우게 했고, 남과는 다른 창의적인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의사나 선생이나 사업가나 모두 다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게 해 주는 것이 내 소임이란 걸 항상 명심하여라.”
아들은 아버지의 이 짧은 몇 마디가 오늘 날의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를 만들었다는 걸 잘 알았다. 167쪽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에서
쉽고 편하게 만들어진 이 책에서 글쓴이 김해등 작가의 역량을 느낄 수 있는데,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를 만남으로써 오늘 날의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샘터>에서 발간되었고, 저자는 제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전 편집장 고 정채봉 작가와의 인연도 느끼게 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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