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향우
살맛나는 세상 엿보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무국장,
선문대학교 교양학부 김석진(金錫珍) 교수
살맛나는 세상 엿보기
선문대학교 교양학부 김석진 교수는 2012년 8월 ‘살맛나는 세상 엿보기’란 책을 펴냈다.
그 책에는 ‘명동의 기적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법정스님의 무소유 삶’의 이야기와 함께 천안함의 영웅 故 한주호 준위, 정운찬 총리. 인순이, 박지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소록도에서 통 큰 조용필의 공연, 신영균의 500억 재산 기부, 류근철 박사의 아름다운 기부 등 함께하는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는 이야기 등이 실려 있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단상, 85년간 인동초의 삶을 살다간 김대중 대통령, 한국전쟁 60년, 아덴만의 여명작전 등 흘러간 순간의 역사적 흔적을 추적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6.2 지방선거, 새마을 운동, 평화의 쌀, 한미 FTA 국익이 우선이다, 방사성 동위원소 특별법 제정해야, 제31회 장애인의 날에 부쳐 등 돌아보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또 실려 있다.
이 같은 이야기는 무려 138개나 되는 것이어서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역사, 연예, 문학, 영화, 체육 등을 망라하고 있어 한 권의 책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엿보고도 남는다.
저자는 이 같은 책을 엮으면서 학생들이 현대사회를 가장 잘 알 수 있도록 신문과 책을 소개한다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과도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했더니 무척 행복해 하더라고 밝혔다.
그랬다. 그는 세상을 엿보는 게 아니라 세상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 행복인가를 가르치는 교수였고, 동서양을 넘나들며 세상을 알리는 대기자였다.
전국 최연소 가정연합(통일교) 광주전남교구장이 되기까지
김석진 교수는 교수이기 이전에 통일교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가정연합 총무국장이다. 세계 195개국에 전교단이 나가 있는 통일교의 국무총리급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그래서 그는 세계 64개국을 다녔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탑승만도 1,000번이 넘는다.
그는 1960년 4월 칠량면 단월리 율변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교통사정으로 본다면 매우 불편한 마을이었다. 그래서 부친은 그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강진읍으로 이사를 했다. 부친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그는 탑동 마을에 살면서 이웃에 있는 통일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 때만 해도 통일교는 개척교회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참가정’이란 말이 크게 가슴에 와 닿았다. 결혼해서 부부가 싸우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이다‘란 목사의 설교가 감명을 준 거였다.
그는 일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갔고 방학 때면 서울이나 광주에서 열리는 수련회에 참여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열리는 외국 연수에도 참여했다. 선문대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전국 규모의 국제기독학생회와 원리연구회라는 두 단체에 가입해 활동했다. 지도자를 초청해 일본연수도 했지만 지도교수를 초청해 북경에서 북한학생들과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학생신분으로 자주 외국에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문선명 총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군복무를 마치고서도 국제적 세미나를 개최하곤 했는데, 그 때 그는 전라남도 총책으로서 그 역할을 해냈다. 국제적 세미나는 일명 평화대사 세미나로서 그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은 평화대사의 성격을 띠었다. 일본인이 100여 명, 미국인이 10여 명이 참여한 평화대사 세미나는,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보호하사 될 수 있었고, 앞으로 21세기에 있어 주도국이 되려면 남북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 남북통일을 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지역사회에서 지도자가 되어 계몽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평화대사 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적으로 번져 나갔는데, 5만 명이 일본과 미국을 다녀왔고 거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1천억 원을 넘어섰다. 그렇듯 남북통일을 위한 운동에 전남도 책임자로 일하면서 젊음과 열정으로 5만 명이란 평화대사를 만들어 낸 것이었다.
그런데 29세 때의 일이었다. 담양 수북에서 개척교회 목사를 거쳐 강진과 함평 등지에서 목사 생활을 하고 있던 그는 전국 252개 시.군구 책임자들을 모아놓고 원리강의 및 설교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252개 시.군 책임자 모두가 원리강의 및 설교를 했는데, 1등부터 16등까지 뽑았다. 그는 당당하게도 29세의 나이에 16명 안에 들어갔다. 그리고 문선명 총재가 직접 임용, 전국 최연소 광주 전남 교구장이 되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통해 광주 전남의 총책임자가 된 거였다. 교구장의 권한과 책임은 막강하다. 광주 전남 내에 있는 통일교 인사와 함께 재정, 자산관리를 맡게 되고, 승공연합 등 모든 외적 활동을 책임 짓는 일이었다.
전라남도 농촌총각 1,500쌍 장가보내기 운동 성료
광주 전남 교구장으로 임용되자 그는 전라남도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펼쳤다. 4년 반 동안 재임하면서 그가 해낸 성과는 전라남도 농촌총각 1,500쌍을 결혼시켰다는 것과 타 시군구 500쌍을 결혼시킨 일로써 도합 2,000쌍 이었는데, 일본 여성신도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강진에서만도 100여 쌍을 결혼시켰다. 현재 60쌍 정도가 강진에서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는 다른 곳으로 이주한 상태이다.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을 수료한 후 2005년 조선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문선명 총재에게 박사학위 논문집 사인을 받으러 갔다. 그 자리에서 문 총재는 “박사 학위를 받았으니 이제 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문 총재의 임용에 따라 광주 전남 교구장을 일하면서 선문대학교 경영학 교수직까지 겸하게 되었다. 모교인 선문대학교에서는 신학을 전공했으나 그 후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경영학 교수가 된 거였다.
종교지도자로서의 활동
통일교 총무국장을 맡게 된 그는 종교지도자로서의 활동이 눈부실 정도였다. 총무국장이란 직책은 전국적으로 인사, 재정,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자리이다.
그는 통일교가 꾸준히 전개하는 사업 중의 하나인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참여하게 된다. 현재 북한에는 통일교가 운영하는 평화자동차 공장이 있다. 그곳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수리하는 공장이다. 그리고 평양 시내에서 보통강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유일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평화센터가 있다. 이 같은 공장과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은 문선명 총재와 김일성 주석이 만나 의형제를 맺었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통일교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망 때에도 조문객을 보냈는데, 그가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한 것도 통일교와 북한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시켜 왔기 때문이었다.
한편, 그는 민주평통자문위원회 6회 연속 종로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강산 세미나, 민통선 봉사활동, 평화의 쌀 보내기, 개성지역 녹화사업 등 남북통일을 위한 활동과 서울시 민방위 교관, 종로구비전위원 등 사회적 기반을 가지고 종교지도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64개국 방문과 1,000번의 탑승
통일교는 세계 195개국에 전 교단이 나가 있다.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통일교가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가 다닌 나라는 무려 64개국에 이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1,000번도 더 탑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통일교 주력사업이자 세계적으로 역사를 갖고 있는 국제결혼식 추진은 한국에서만도 36쌍, 72쌍, 124쌍, 777쌍, 1천 8백쌍, 6천쌍이 한국사람과 한국사람 끼리 추진됐고, 6천500쌍이 한국과 일본과의 교차결혼을 통해 성사되기도 했다. 한국남자와 일본여자, 일본남자와 한국여자가 한꺼번에 결혼식을 가진 것이다.
김석진 총무국장 역시 31년 전 서울 유명 출판사를 다니는 경리 담당 아가씨와 결혼했는데, 500쌍이 한꺼번에 올리는 합동결혼식이었고, 그 때 문선명 총재가 직접 정해주었다. 합동결혼식을 올리려면 첫째 3년 이상 교회에 다닌 신자이어야 하고, 1주일 동안 금식을 해야 하며, 종합건강검진에서 건강이 좋다는 판정이 있어야 하고, 이혼과 외도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쓴 다음 이뤄진다고 한다.
김 국장은 31년간 아내와 말다툼 한 번 한 적이 없다. 2남 2녀를 낳아 장녀가 중학교 교사로 있고 나머지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태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 고등학교 다닐 때 참가정을 갖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결심 그대로 살아온 셈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 누구나 지나치게 사용되는 면이 있어서 낡은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동서고금에 있어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을 것이다. M 몽테에뉴는 왕국을 통치하는 것보다도 가정을 다스리는 쪽이 더 어렵다고 했다. 특히 부부가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아무나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정을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는 통일교의 지도자로서 활동하는 김 국장의 삶은 그래서 아름다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