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군자(梁上君子) 와 『안전한 치안 편안한 강진』
조만종(강진경찰서 사고조사계장)
중국 후한서(後韓書) 진식전(陣寔傳)에 전하기를 진식이란 사람은 학식이 뛰어나고 청렴결백하여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태구현(太丘縣) 현감으로 있을 때 어느 날 밤도둑이 그의 방으로 들어 천장 등보 위에 웅크리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것을 눈치 챈 진식은 곧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 손자를 불러들여 훈계를 시작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착하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며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성격으로 변하여 나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들보 위의 군자(君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도둑은 이 말에 깜짝 놀라 얼른 대들보 위에서 내려와 이마를 조아리며 죽여 주십사하고 사죄했다고 한다. 진식은 그를 조용히 타이르며 비단 두필을 주어 돌려보냈고, 이 일이 알려지자 고을 안에 도둑질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는 양상군자(梁上君子)에 관한 고사성어이 전해지고 있다.
농산물 수확이 끝나 농산물을 창고에 방치해 둔 초겨울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농심(農心)을 멍들게 하는 농어촌 빈집털이 절도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여도 농산물 외 농촌들녘에 방치해둔 모터, 스프링쿨러 등 필요한 농자재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싹쓸이를 한다는 것을 신문이나 텔레비젼 뉴스를 통하여 접하고 있으나 이제는 현실로 우리의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 범죄의 경우 농번기철 들에 나가 집을 비우는 농가가 많고 대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이뤄지는데다 차량을 이용해 기동성까지 갖춰 검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강진경찰서는 ‘안전한 치안 행복한 강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면서 특수시책 일환으로 V.I.P WALK 순찰, 포토(PHOTO) 드림예약순찰, 지역청소년들의 모의재판 시연회 (전국 최초로 경찰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이 직접 판사, 검사, 변호사 법복을 착용하고 모의재판 함)를 하여 앞으로 강진군에서 법조계 진출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강진지킴이 블랙캅스단까지 운영하여 농촌 취약지 농축산물예방에 주력하고 있지만 범죄가 날로 지능화 되어 가고 있어 범죄예방의 몫은 주민과 경찰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농축산물 절도 범죄는 오랜 불경기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방범 CCTV가 그물망처럼 엮어진 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농어촌지역으로 범행 대상을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농산물추수가 끝나고 건조기에 들면서 농축산물 절도범이 성행할 것으로 우려되어 경찰에서는 마을 앞 출구에 CCTV설치를 지자체 등에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예산부족으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각 마을에서는 출향인 또는 마을자체 예산으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마을 입구 도로에 CCTV를 설치해 주었으면 하고 또한 장기출타 및 마을 전체단위로 여행 갈 때에는 각 파출소에 사전예약순찰신고 후 가는 것도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농촌에서는 농수산물을 허술하게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각 이장님이 마을방송을 하는 것도 절도 예방에 중요한 몫을 할 것이다. 양상군자(梁上君子)의 고사에서와 같이 본성이 도둑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어찌 잘못 생각해 수확기 눈코뜰새 없이 바쁜 어르신들을 괴롭힐 마음을 먹었던 군자(君子)님이 계셨다면 옛 고사성어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고 강진경찰서에서도 이러한 특수시책으로 영향으로 【체감안전도 전국250개 경찰서중 5위 전남도내 1위 ,전화친절도 1위 평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3多정신 (더 친절 더 공정, 더 신속)으로 안전한 치안을 제공할 것이다.
끝으로 농한기 보이스피싱이 날로 지능화되어가고 있는 점에서 금융기관이나 관공서를 사칭하여 계좌 비밀번호 또는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라고 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참고하여 사전에 예방하고 아울러 농기계 및 이륜차 운행시 안전모착용 등으로 더욱더 안전에 유의하여 군민 모두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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