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온(걷기운동), 노인들께서 많이 참여하시기를
강진군노인회 전 사무국장 김승복
걷기가 좋은 운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나이 들수록 활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걷기는 꼭 필요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대다수 노인들은 걷기를 싫어하거나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노인들에게 걷기를 생활화할 수 있는 워크온을 소개하려고 한다. 영어 이름이라서 조금은 낯설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외래어가 하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라서 굳이 우리말로 고쳐 사용하라는 건의는 하지 않기로 한다.
워크온은 강진군보건소가 지난 2021년 2월부터 걷기를 희망하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걷기운동이다. 매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 14만 보를 걸으면 1만 원 상당의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주는 시책으로 군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석다조(一石多鳥)의 시책인가!
내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는 워크온 앱에 들어가 보면 3천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핸드폰 사용이 서투른 노인들에게는 워크온 참여가 그리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할 줄 몰라서 보건소 건강증진과를 방문하여 담당자가 워크온 앱을 설치해 주고 간단한 설명을 해 주길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왔는데 막상 집에 와서 해 보려고 하니 잘 안돼서 다시 전화를 해서 문의했더니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어서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해서 첫 달에는 내 제로페이 계좌에 1만 원 선물을 받았고, 다음 달에는 전남사회복지모금회에 기증했다.
이렇게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워크온에 더 많은 노인들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7,80대 노인들이 하루에 7천 보(14만 보 ÷ 20일) 이상씩을 매일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연령대별로 걷기량을 조정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예를 들어서 70대에는 월 12만 보, 80대 이상에는 월 10만 보
둘쨰, 면단위 지역에서는 면사무소나 보건지소에서 홍보도 하고 참여방법 등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 노인들이 매일 출입하는 노인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읍면노인회 사무장들에게 앱 설치 및 참여하기, 선물받기 등 클릭 방법들을 교육해서 많은 노인들이 항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셋째, 상품권이 제로페이를 통해서 지급되므로 제로페이를 사용해야 되는데 제로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제로페이가 없는 노인들에 한해서는 계좌 입금 방식을 검토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와 예산 문제, 현금 지급에 따른 공직선거법 저촉 등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노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 준다는 측면에서 넓은 의미의 해석을 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예산 문제다. 갈수록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해 볼 때 소요예산도 만만찮을 것이고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행히 지난 해에는 군수님께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경 등을 통해서 예산을 확보해 주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본 사업이 참여자수를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음을 감안해서 집행부와 의회에서는 예산 지원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강진군 노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희망하면서 워크온에 더 많은 노인들께서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괸심과 배려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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