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 소중함
김병관 (강진군청 상하수도사업소 서무팀장)
공공하수처리장은 누구나 공익적 필요성은 인정하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기피하는 시설물로 님비현상(NIMBY)의 예로 볼 수 있다.
(님비현상 : 공공의 이익은 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반대하는 이기적인 행동)
강진군에서도 공공하수처리장 설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코자 전국에서 모범적으로 공공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을 선정하여 견학을 실시하였으며 간담회 등으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듭하였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강진공공하수처리장을 설치할 수 있었으며 그 후에도 푸른 잔디 조성, 동물 체험장 운영, 탁구장 무료개방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공하수처리장에서는 가정 및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하수에 대해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6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최첨단 공법으로 오수를 정화해 깨끗하게 하천으로 방류하여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또한 가뭄, 기상악화 등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할 경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하수처리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지난 2005년 환경부로부터 사업비 12억원을 지원받아 송수관로, 저류조, 토출구, 모래여과기 등을 설치하여 하수처리장 인근 목리 농경지 50㏊(110농가)에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1일 최대 3,00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처음에 재 이용수를 공급할 당시에는 농가들로부터 ‘농업용수에서 악취가 나지 않을까? 농사를 망치는 건 아닌가?’ 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농가들로부터 오염이 되지 않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영농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 이용수를 적기에 공급해 주기를 요청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008년 6월부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금지되었고 또한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2012년 하수슬러지 퇴비화시설을 갖추어 337톤의 퇴비를 생산하였다.
생산된 퇴비는 관내 과수 재배 농가에 무상 공급함으로써 폐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농가의 영농비 절감 및 소득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하수처리장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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