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풍어제, 누구의 축제인가
저급한 발언 서슴지 않는 추진위원들, 독선과 고함으로 의견관철
오는 7일 강진만 풍어제가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진군 도암면 망호 선착장에서 열린다. 지난 해 도문예진흥기금 1백만원과 군지원금 5백만원, 도합 6백만원으로 치러졌던 행사가 제5회인 올해에는 5백만원의 군지원금이 추가되어 총 1천1백만원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그런데 현 추진위원회의 매끄럽지 못하는 행사추진으로 심한 내홍을 겪는가 하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행사 전부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추진위원들의 경험부족에서 비롯된 마찰은 일사불란한 행사추진은 고사하고 중상· 모략의 발언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관련 특정인을 폄하, 혹은 엉뚱한 발상의 의견 제시로 인해 삐걱거리고 있다. 추진위원장(송학리 전원채)의 리더십 부족은 추진위원들과의 합리적 회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한 말까지 오가는 마찰까지 빚고 있어 제대로 행사를 치러낼지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민과 유지의 의견은 아예 묵살시키면서 고집과 독선 형태로 나가고 있다며 도암면 여러 유지가 지적하는 가운데 집행부의 임원끼리 서로 전화번호도 일러주지 않는 등 공적인 일을 추진하는 모습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첫째, 군지원금이 5백만원이나 인상되었는데도 자부담은 한 푼도 쓰지 않으려는 이기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입을 모우고 있다. 딱 하루의 축제를 열면서 1천 1백만원의 금액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축제의 근본적 의미도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축제는 적어도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참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 목적인데도 자신들만의 잔치로 착각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망호, 신기, 용산, 송학의 어촌계장들이 추진위원이다 보니 제각기 의견을 내놓되 타인의 의견은 완전히 묵살한다는 점이다. 정서가 맞지 않고 의견충돌로 거친 말이 오간다며 염려와 걱정을 하는 시선이 많다. 추진위원들끼리의 알력다툼도 크다는 지적이다. 마을이 다르다보니 결국 합리적 추구보다는 제각기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꼴불견만 연출하고 있는 추진위원들의 모습을 보다 못한 도암의 한 유지는 “자질부족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타인의 의견은 아예 거들떠보기는커녕 고함을 통해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는 작태는 참으로 한심스러울 지경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실무자 모씨는 횡설수설까지 해대며 “모른다. 왜 추진위원장 전화번호를 알려고 하느냐”는 등의 축제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강진읍의 한 유지는 “하루에 그 많은 세금을 사용하면서 좀 더 군단위의 축제가 되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할 행사에 마치 자기들만의 잔치인 양 아집으로 추진한다면 누가 전어 한 점 먹겠다고 행사장에 가겠느냐”며 불쾌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군동의 한 농부는 “풍어제는 어디까지나 한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제사에 불과함에도 막대한 돈을 하루에 쓰도록 지원해줬다”며 “풍어제만 있고 당산제는 없는 것이냐”고 말하고나서 “ 당일 하루 전어 먹는 것으로 치루는 행사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원채 추진위원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내 의견은 무시된 채로 추진위원들이 고집부리기 때문에 괴롭다”고 말하고 “회의를 통하지 않고 추진위원 개인들이 크고 작은 일처리를 결정해버리는 바람에 추진위원장으로서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신전의 한 마을 유지는 “개인적 역량이 크게 뒤떨어진 추진위원들이 추진하다보니 매끄럽지 못하고 큰소리치는 추진위원만 독선을 한다”며 “마량미항에서 열리는 축제는 이해가 되지만 하필 교통도 불편한 곳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모이겠다고 풍어제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