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동지들의 선거 돕겠다”
이낙연 새정치 전남도지사 후보 강진 방문에서 밝혀
이낙연 새정치 전남도지사 후보는 21일 오후 6시 20분 새정치민주연합 강진사무실에 들려 강진지역 새정치 당원 및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자리는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곽영체 윤도현 도의원 후보, 윤재남, 배홍준, 윤희숙 등 후보들과 김명희 비례대표 당선자 등이 참석했고, 김한식, 황호만, 안경순 고문과 마삼섭 평통회장, 유영철 상임부원장 등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낙연 새정치 전남도지사 후보는 “냉정하게 볼 때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선거에서 기적처럼 이겨 이 자리에 섰다”며 “장흥에서 실시한 선거인단 투표에서 많이 나와 은인의 지역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하는 당사자는 힘들어도 힘들단 말을 못하는데 마누라한테도 말을 못하는 것은 상대방이 그것을 이용하기 때문이다”며 “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그동안 선거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놈의 선거, 다시는 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14년 전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선거일 50일 전 공천을 받았던 일이 생각났다”며 당시의 체험을 털어놓았다. 김대중 선생으로부터 국회의원 출마 권유와 함께 공천장을 들고 고향으로 내려가자 사람들이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로당엘 갔더니 한 노인이 야당단합대회의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내보였다. 그 사진 속에는 부친이 당당하게 서 계셨다. 노인은 이 정도 당원 아들이면 되었지 낙하산 공천이란 말이 되느냐며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아버지 때부터 민주당을 위해 면책으로 일해 왔고 왔다 갔다 하지 않았다며 그러잖아도 내세울 게 없었던 선거전에 적극 활용을 했다.
이낙연 후보는 “수많은 고비를 넘겨가며 어머니 몰래 아버지 묘를 자주 찾았는데, 이번 경선에 통과된 후 다음에 아버지 묘를 찾을 때에는 ‘이제 내 맘대로 행동을 하겠습니다’하고 말씀 드리면 허락을 하실 것 같다”며 아버지 얘기를 서슴없이 털어놓았다.
이낙연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제 새정치 모든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다”며 “이번 선거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준영 도지사는 24대의 유세차량을 운영하였으나 2.5톤 짜리 작은 차 한 대로 선거를 치르겠다” 말해 축소 선거를 강조했다. 그는 “좋아하는 강진원 군수와 일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당 공천자를 너무 열심히 운동해 주다 보면 내 표가 떨어질지라도 새정치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낙연 후보는 새정치 사무실을 벗어나와 강진원 후보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강진원 후보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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