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초고령화시대
"까치내재 높은 고갯길을 한번도 내리지 않고 자전거로 올라댕겼어"
병영면 김정익 (95) 할아버지
마당이 풀 한포기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김 할아버지의 모습 또한 그랬다. 귀가 조금 먹었을 뿐 목소리 또한 카랑카랑하다. 70년 넘게 살아오고 계시다는 사계가 반듯한 집은 70년 전 42,000원에 산 집이며 그때 심어놓았던 마당의 오엽송과 비자나무들도 김할아버지의 손길을 받으며 곧게 하늘로 뻗고 있다.
“돼아지고기 구워논 것 잘 묵고 짐치 맛있게 담아서 주면 많이 묵었어.”
건강한 체격과 깨끗한 얼굴 피부를 지닌 김할아버지의 식습관은 제때제때 밥 먹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제때 묵고 술은 안 묵었어. 담배는 젊어서는 많이 피웠는디 자연적으로 힘이 없어진께 담배도 못피겄더만.”
젊어서 장사를 했다는 김할아버지는 장날을 쫘악 꾀고 있다.
“병영장은 3,8 장흥장은 2,7 강진장은 4,9 성전장은 6····· 아따 그것도 인자 잊어부네·····장에 댕김시로 뭣이던지 사서 팔고 했제.”
상업도시로 유명했던 병영이다. 군인들이 많았던 병영에는 자연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상대로 하는 상업이 발달하였다. 그래서 외지 상인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고 자연 병영사람들은 상업에 눈뜨게 되었다. 병영상권은 상업을 천시했던 그 시대의 완고한 토박이들보다는 외지인들이 장악하게 되었고 전국을 다니던 외지 상인들의 유입은 병영을 전라도 일대 상업의 중심지역으로 성장하는데 기여를 하였다.
“지금 같지 않아 그땍에는 장사하기가 아조 좋았어. 옷장사도 하고 모자장사도 하고 장마다 돌아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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