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개장, 공연 펼쳐지는 시장형 문화공간
“오감통이 성공해야 강진 상가도 살 수 있다”
오는 7월 4일 강진오감통이 개장된다. 맛의 1번지 강진의 음식 맛은 물론 음악인들의 흥과 우수 농특산물이 판매를 시작한다.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가득한 강진오감통은 강진시장 맞은편 부지(7.684㎡)에 16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곳엔 먹거리타운, 한정식 체험관, 무명가수촌, 야외무대 등이 들어서 있다.
강진오감통 먹거리타운은 10개의 음식점이 들어섰는데, 가장 돋보인 곳은 두 개의 강진 한정식 집이다. 한 곳은 전통한옥이고 다른 한 곳은 양옥으로서 각기 특성을 갖고 있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강진의 전통 보양식 회춘탕, 오랫동안 입맛을 느끼게 한 병영돼지불고기, 토하비빔밥, 김대중 대통령밥상을 컨설팅한 대통령밥상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강진은 음식의 고장답게 나름대로 명성과 노하우와 연륜이 있는 음식점도 많아 강진오감통의 개장과 함께 맛의 전쟁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오감통 외에서도 강진 특유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감통 내 음식점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번에 오감통 음식점 입주를 권유받은 한 음식점 주인은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을 떠나기 싫다”며 “손님들이 쑬쑬하게 많아 만족하며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음식솜씨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처음엔 오감통 입주를 신청했다가 오감통 주변에 이전개업을 한 한 음식점 주인은 “오감통으로 사람들이 몰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오감통 주변에 이전개업을 했다”고 밝히면서 오감통이 잘 되면 덩달아 자신의 가게도 잘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내 음식점들의 시선은 결코 달갑지만은 않다. 기존의 손님들을 빼앗길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역력했다. 인구는 한정돼 있고 불경기와 메리스까지 겹치다보니 매우 민감한 반응이었다. 시내 한 음식점 주인은 “어차피 경쟁이므로 맛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며 “음식점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살아날 길은 그것뿐이다”고 맛에 신경을 쓰겠다는 태도였다.
강진오감통은 강진군이 새롭게 음식의 고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작품이다. 전국 최초로 음악도시라는 무명가수촌을 시도해 찾는 이의 흥을 불러일으키고, 음악인들을 위한 공연장이 마련돼 사시사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신명나는 오감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음악인들을 위해 연습실, 녹음실, 음악카페 들을 갖추고 있어 무명가수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격이 아닐 수 없다.
강진군은 오는 4일 런치콘서트가 오후 1시에 열리면서 힙합 등 다양한 공연 등이 펼쳐진다. 먹거리장터에서는 강진의 대표 10대 음식과 함께 3일부터 5일까지 18시부터 22시까지 길거리 음식존과 바비큐 파티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강진오감통 내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서는 강진산 각종 농산물을 직거래판매한다. 오감통 옆 강진시장에서는 바지락, 활어 등을 푸짐히 살 수 있다.
강진원 군수는 “먹거리 살거리 뿐 아니라 공연까지 펼쳐지는 시장형 문화복합공간이 오감통이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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