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도암 선정 배경과 향후 일정, 유치효과 진단
타 지역 출신 평가단ㆍ평가위원장 선임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항목 선정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 등 절차 마무리…이전과정과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부지가 강진군 도암면 다산수련원 인근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치에 성공한 강진군은 지역발전의 호재로 삼고 완벽한 이전과 운영지원을 위해 관련부서를 구성하고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 해 2만명 이상이 소집교육을 받는 공무원교육원은 직ㆍ간접적 경제적 효과 등으로 강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진읍을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돼 지역민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강진 도암면 일대로 선정된 배경과 향후 일정, 유치효과 등을 짚어봤다.
◇ 강진 도암 다산수련원 인근부지 선정 배경은
전남공무원교육원 평가단이 16개 시군 21곳의 후보지 중 강진군 도암면을 높게 평가한 것은 지역균형 발전부문이다. 고일두 평가위원장은 “관외에서 관내로 교육원이 이전된다는 측면에서 지역 균형발전에 주안점을 뒀고, 강진군 도암면이 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역이 낙후된 곳의 대부분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지만 강진 도암면은 목포~광양고속도로 인근으로 접근성에서도 상당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지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강진은 다산초당이라는 학문과 관련된 사적이 있는 곳이고, 현재도 다산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 역시 평가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 중 하나”며 “특히 수려한 강진만 등의 주변 여건 또한 교육원 본원의 역할인 교육 목적 수행 달성에도 최적지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대 유치효과 지역민 희색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효과는 상당하다는 게 전남도와 강진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육에 참여한 공무원 대부분이 하루 이상 ‘소집교육’을 받기 때문에 숙식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추산하고 있는 숙식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약 1억3700만원이다. 올해 교육예정 인원 9375명을 근거로 추산해 낸 결과다. 우선 숙박비는 교육생 중 30%가 지역에서 숙박한다고 가정할 경우 9000만원 정도다. 또 전체 교육생 3%가 구내식당이 아닌 교육원 인근 식당을 이용할 경우 약 4700만원의 직접지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추산하고 있다. 비단 지출에 의한 경제파급 효과 뿐만은 아니다.‘도단위 공공기관이 지역 내에 있다’는 상징성, 자부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남도답사 1번지에 이어 감성여행 1번지라는 타이틀, 여기에 다산의 청렴·애민사상에 바탕을 둔 다산공직관 교육효과로 이름 붙여진‘공무원 교육 1번지’에 힘을 보탠다.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축공사비도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당초 방침대로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강진지역을 중심으로 인력과 자재 등을 상당부분 조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치이후에도 교육원이 소비할 먹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산품 역시 강진에서 출하되고 거래하는 제품들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인근 전북도의 경우 남원시로 전북공무원교육원이 이전한 뒤 지역생산자단체들과 MOU를 맺고 양곡과 채소 등 지역생산품을 공급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후유증 제로’
전남도는 객관적 평가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공무원교육원 이전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자문위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평가항목 지표를 선정했다. 특히 평가 항목 지표 선정을 하면서 관련 유사사례와 공공청사 입지 결정 기준 등을 검토해 공정한 평가 지표를 마련했다. 또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된 평가 항목에 대해 일선 시군 유치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평가항목에도 반영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평가단 구성 역시 ‘뒷말이 없도록’완벽을 기했다. 지역 내 50명과 지역외 50명 등 100명의 인력풀을 구성해, 그 중 30명을 1차로 선정한 뒤 후보지 제안 시군이 직접 추첨하는 방식으로 10명의 평가위원을 구성했다. 평가위원장 선임은 지역 연고 등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외부 인사로 정했다.
현지 평가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이뤄졌고, 평가지표에 따른 심사위원들의 평가 점수를 합산해 후보지를 결정했다. 평가는 크게 5개 항목은 △균형발전 기여도 △접근성 △개발용이도 △이전비용 △교육환경으로 세부항목은 14개였다. 100점 만점에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항목이 ‘균형발전 기여도’로 25점 만점이다. ‘접근성’과 ‘개발용이도’, ‘이전비용’은 각각 20점 만점이었고 ‘교육환경’은 15점 만점이었다.
◇ 2020년까지 이전 완료… 강진군 연착륙 적극 지원
이전 부지를 확정한 전남도는 오는 2020년까지 이전을 끝낸다는 복안이다. 이전 비용은 5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전남도는 교육원 이전 추진전담팀을 구성해 2016년 12월말까지 공유재산 관리 계획, 연차별 재원조달 계획, 개발 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2018년 1월 착공해 2020년에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남공무원교육원의 원활한 이전과 연착륙을 위해 강진군은 기존 유치추진단을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 발전시켜 각종 행정·민간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법제적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환경개선 사업비를 편성하고 투자할 방침이다.
벌써 전국 공무원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은 다산공직관 교육과정과의 연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산의 청렴과 애민사상이 공직자 교육의 바로미터인 만큼 기존 교육과정과 인력풀을 연계한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다산공직관 청렴교육과 다산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공직자는 올해 말 기준 1만6천명에 달했다. 강진만의 역사문화체험 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다산초당과 다산기념관, 다산수련원 등 하드웨어를 활용하고 목민사상을 적극 접목한다는 것. 여기에 공무원교육원 진입로 및 주변 환경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주요 진입로와 교통시설을 확장·개설하고 교육원 주변 휴게공간은 물론 탐방로 조성을 통한 보다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송하훈 기자
※ 사진설명 :
1.강진오감통에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2. 마량놀토시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3~5. 교육생들이 다산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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