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B-52`사드로 해결 안 돼
강진 백련사 뒤 토굴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정해놓지 않는 상태에서 점심을 백련사에서 들곤 한다. 러시아 방문 전날 백련사 여연스님 생신 때에도 얼굴을 보였던 손 전 상임고문은 지난 달 31일 오랜만의 나들이를 했다. 러시아 극동연구소 초청으로 6박7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말 새 판을 짜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그렇게 하겠다는 데 다당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북핵 5자 회담을 제의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거부했다. 이건 외교적 재앙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 마디로 철학의 부재이고, 외교안보 시스템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손 전 고문은 “북핵 문제는 미국 전략폭격기나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해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통일이 될 수 있다? 흡수통일론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국민의당과 더민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14년 7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백련사 토굴에서 칩거하고 있으나 최근 정계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정계 복귀 의사와는 다르고 계속 백련사 토굴에서 칩거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말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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