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보다 좀 어딘가 어리숙한 것 같으면서도 언제나 그분을 만날 쩍 마다 믿음이가고 어딘가 한마디 더 해 보고픈 정이 가듯 끌리는 그런 진솔(brand~new clothes)함의 생기가 살아있는 웃음 띤 그분의 모습을 돌아서서 찬찬이 되뇌어 봐도 참 좋은 사람이네라고 답이 가는 평범하면서도 서민적인 분에 끌리는 따뜻한 사람이 큰 비중의 무게감을 줍니다.
때로는 한 순간의 만남이었어도 잊혀 지지 못하고 기억되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하면, 매 순간 자주 만남에도 괜히 경계(caution)가 되거나 자신의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지요. 어떤 이는 내가 꼭 필요로 할 땐 곁에 없거나 내가 힘들 때 나를 떠나버린 그런 사람도 있고, 또 그 이름을 일부러 피하고 싶은 사람대신 어쩌다 그분이름만 들먹여도 못내 아쉬워져 그리움에 눈언저리에까지 눈시울에 젖어지는 그런 사람도 있지요.
우린 서로에게 참 으로 좋은 사람이 돼야하는데 그게 쉬운듯하지만 실상은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언제나 있다는 걸 가끔씩 잊을 때가 많습니다. 떠난 뒤 곁에 없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외로워지거나 우울증에 잠겨 지기도하지요.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가까이 있으니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쳐버리듯 지금내 곁에 함께하는 사람과공기의 감사함이 언제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면서 내게 주어진 감사한 이 아까운 시간을 낭비치 말아야함은 삶의 날들이 그리 넉넉하게 남아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를 위해 사는 것보다 내 인생 내 주관(subjectivity)의 목표대로 코드를 맞춰 남들 앞에 조용히 너무 앞서지 않는 그런 사람이 믿음이가는 존경스런 분이기도하고, 또, 자신의 주위에서 가끔 보면 인품이 곱고 기품이 어질듯 넉넉해 보이고 원숙함의 인격을 갖춘 그런 분들을 가끔 대할 때면 참 부러움을 사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누구나 완벽할 수 없는 문제투성이기 때문에 언제나 부족함속에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멋진 삶이란 무엇일까? 라고 가끔씩 홀로 세상살이 속에 삶을 안주(安住)해보니 어스름하게 해가질 즈음 노을이 찾아드니 연두빛깔 연못 언저리를 핥고 간 바람에 여린 고요가 달빛에 출렁이고, 너무 아름다워 때마침 한해도 저물어갈 때쯤이라 나무 가지에 쌓인 하얀 눈꽃을 견디다 못해 휘늘어진 가지들이 쓸쓸하게 아파보이듯, 마치 세상사환갑을 갓 넘긴 나이든 인생처럼 휘늘어진 어깨, 주름진 모습에 흰 머리카락이 반반으로 숫한 인고(endurance)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노년에 접어든 남자들의 한숨이 서려있는 그런 모습들을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비록 손에 쥔 거야 없다 해도 이날까지 자식들과 오순도순 화목하고 무탈하게 공덕(功德)을 쌓으며 살아왔기에 그것만으로도 성공과 진배없는 거라 여겨 볼뿐. 홀로 자의(恣意)해 보면서 지난날, 숫하게 사기 당했어도 세상을 포기치 않고 오뚝이(a tumbling doll) 같이 살아남은 이유가 내 마음을 다 비워버린 때문이라 여기니 몸이라도 살아남았고, 남에 줄 것은 잊지 않고 챙겨 곱빼기로 보상했던 일들을 기억해봅니다. 설상, 그렇게 내가 옳은 일이었을지라도 상대에 너무 반감을 갖지 않도록 유대를 맺어 사노라면 적들도 없어질 것이고, 인생의 마무리황혼도 곱게 갈무리지어질것이겠지요. 세상이 자기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이 커지면 커질수록 하는 일마다 꼬이기 마련입니다. 순리대로 풀어나가야지요. 살아가며 문득 # 나만의 진짜행복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한번 나열해봅니다.
첫째, 길을 걸어가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 망설임 없이 전화 걸어 첫마디로 야 이 산적아! 해적아 로부터 시작 마음 놓고 웃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딱 3사람만 있다면.........
둘째, 가끔씩 내속을 활짝 열어내 놓고 나를 다 보여주고 싶은 그런 사람이 셋만 있다면........
셋째, 누군가에 대한 기대로 언제나 마음 졸이며 애정의 덧에서 애달아하며 안타까워지는 상대에 코드를 맞춰 끈을 늦추고 싶지 않은 마지막 인생을 함께 호흡하고 싶은 그런 상대 셋 만 꼭 있다면.........
넷째, 나이가 너무 많아 8순이 넘었어도 건강을 유지시켜 목표한 독서나 글쓰기 등 품었던 미 완성 꿈들이 살아 숨쉬며“언젠가는 기어이 해보고 말리라”고 맘먹어 차분히 하나둘씩 소망 (a desire)으로 쌓여서갈 때의 그 짜릿한 감성의 행복감에 젖어들 때.
다섯째, 간간이 찾아드는 노년의 무료함과 그로인해 절실히 느끼게 되는 해야 할 미완성 목표들에 소중함을 느끼고 살날을 점검하며 조급증을 달래야할 때.
여섯째, 불시에 찾아드는 내와 집사람의 건강이 이상이 생겨 걱정이 겹쳐도 자식들에 연락치도 못하고 해결해야하는 고난의 아픈 시간들.
일곱째, 아직 살날이 남아서인지 갖고 싶은 거 더러 생겨도 비우는 마음으로 정량을 초과치 않도록 지혜를 짜야할 때.
여덟째, 매일아침 눈뜰 때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왔다며 주어진 하루에 감사를 느끼며 집사람과 두 손 꼭 잡고 산을 오르는 그 흐뭇하고 낙천적이고 행복함을 느낄 때.
아홉째,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나이 들어 집사람과 나들이 여행으로 신선한 생기를 축적하는 때 우린 무척 행복하다고 마음이 느껴질 때.
열 번째, 돌이켜보니 행복이란 이름붙인 그 모든 것들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또 다른 내일 도 행복으로 준비하는 그 시간 그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 나임을 깨닫는 행복인 때.
열한 번째, 기도는 계산하지 않는다고 하듯,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소원한 꿈이 하나하나 성취되어가는 가능이 내일에 희망이요 기쁨일 때 만족할 수 있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때. 등등
세월이 소리 없이 도망가면서 나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이유가 뭘까? 를 생각해보니 그게 무조건 바로 어른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철이 들어 아는 게 좀 많아지고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알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졌지요. 애써야할 일들이나 해야 할 일, 못했던 부족한 공부나 자식들에 모범을 보여야할 것들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기에 죽는 날까지 인생을 자신의 알이 차도록 배우는 가혹한 시련의 도장(an ordeal training)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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