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
소띠 최종진 회장
안전하고 질 좋은 쇠고기 생산을 목표로 발족
황금한우 브랜드 상품 위해 총력
2007년 4월에 창립한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좋은 쇠고기를 생산해서 <황금한우>라는 브랜드를 통해 고수익을 올려보자는 목적의 소사육농가 집단이다. 물론 독자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오히려 이미 결성된 단체와도 함께 하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있는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회원수가 174명이다. 처음에는 120명으로 창립되었으나 지금은 더 늘어난 셈이다. 2년째를 하다보니 지금은 회원간 믿음도 생겼고 결집력도 생긴 것이다.
처음 창립할 때는 조직의 빠른 결집력을 위해 30두 이상으로 회원자격을 두었으나 지금은
10두 이상만 소를 키워도 회원자격을 두고 있다. 입회의 문을 개방한 셈인데, 어쨌거나 회원수는 시나브로 증가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사업단의 회장은 칠량면 명주리 562 최종진 씨다. 그는 소를 기른지 40년째다. 강산이 변해도 네 번 변할 세월동안 줄곧 고향을 떠나지 않고 오직 명주리에서만 살았다. 소를 키우는 축산이기에 앞서 최회장 역시 소띠에 태어났다. 소띠에 태어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소를 좋아했다. 기계화가 되지 않았던 그 옛 시절, 소는 사람대신 논밭을 갈아주었고 돈벌이를 하게 해주었다. 우직하고 정직한 소는 최회장에게 있어 한평생 반려자가 된 셈이었다.
지금은 암소 번식류 100두를 키우고 있는데, 아들(최지영 25세)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소값이 폭락하고 사료값이 폭등한 요즘이지만 최회장의 소사랑 신념에는 변함이 없기 문이다. 아들 최지영씨 역시 농기계를 못 다루는 것이 없을 만큼 손재주가 좋아 마땅한 직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아버지의 믿음이기도 하다.
한평생 소를 키우다보니 소값에 따라 웃고 웃는 일들이 허다했다. 2003년 2004년 소값이 좋을 때는 송아지 한 마리에 250-300만원씩 갔고 송아지 1두당 20만원씩 받았다. 송아지 50마리만 낳아도 1억 3천, 1억 1천이란 거금을 쥘 수 있었다. 그럴 때 소키우는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 긍지도 컸고 보람도 컸다. 그러나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는 법. IMF가 닥치자 어미소 한 마리에 100만원 정도 까지 내려갔다. 300- 400만원 하던 소가 그렇게 폭락한 것이다. 송아지 역시 130-150만원 하던 것이 20만원대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비쌀 때를 대비해서 마리수를 확보하는 것이 현명한 지혜라면 지혜였다. 비쌀 때 팔 수 있는 소가 있어야 소득이 되기 때문에 그는 어려울 때에도 마리 수는 지켰다.
그런 그가 황금들한우사업단을 만들었다. 이미 황금닭, 황금돼지가 브랜드화 되었기 때문에 황금한우가 좋겠다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좇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황금한우라는 명칭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명브랜드를 만들어야만 축산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료값이 14개월만에 100%가 넘게 오른 것부터가 걸림돌이었다. 사료곡물시장정보지를 보면서 사료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 총체벌이 장려책을 주장했고, 그러다보니 거기에 필요한 장비가 필수적이어서 장비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몸천 맥우인 경우 이미 브랜드화되었고, 함께 하려고 해도 출하가 한정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황금한우브랜드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최회장의 생각은 축산업은 이제 대형화, 전업화가 되지 않으면 안 되고, 강한 집단으로써 빠른 걸음을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전북 완주 화산면의 경우 1개 면에 12,000두가 있다는 것은 면단위 치고는 최고숫자이지만 집중소사육을 통해 소수 정예화를 했다는 점을 기억했다. 의지가 있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뭉치면 완주 화산면처럼 시작한 지 2년 차에 고급육 55%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았던 것이다. 최회장은 명브랜드도 좋지만 등급제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송아지도 브랜드화 하자는 것이 최회장의 생각이다. A~B~C로 나누어 A에서 나오는 송아지는 이력제처럼 이름을 지어 특별관리를 하고, 나머지는 도태시키는 방법이다. 그렇게 했을 경우 송아지 값을 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길을 걸어가는 최회장에게는 지금 당면한 문제들이 많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사료통일이다. 사료통일을 할 경우 사양관리가 통일되고, 동료의식이 고취되며, 고급육이 나오는 경우 자체지원을 통해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당면 문제를 풀기 위해 최회장은 한우대학을 개설해 회원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저명한 교수들이나 전문가를 모시고 하루 종일 교육을 받는데, 축산에 대한 여러 가지 공부를 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회원들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미 2교시를 실시한 그는 지도사업을 많이 해서 강진들황금한우를 명브랜드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횡성한우나 정읍의 단풍한우 등 타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개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직판장 개설을 위해서도 노력을 하고 있다. 소띠 인생답게 열심히 동서남북을 뛰어다니는 그에게 뜻을 하께 하는 노재문 사무국장이 있어 늘 든든하고 힘이 솟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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