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은 대선 전 군수 고발 건 철회해야한다는 여론
국민의당 강진 지역구 A도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틀 후인 5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라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 사진들 중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강군수가 함께 찍힌 사진을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안철수 후보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 있었는데, 사진 속 당사자들은 매우 불쾌하고 황당하다는 여론이다. 사진 속 인물들은 A도의원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A도의원은 즉시 삭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A도의원이 수집한 사진은 이미 도선관위가 확보해 검찰로 넘긴 것으로 알려져 사진 속 인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본지에서 비롯되었다. 평소 강군수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강진을 찾는 대선후보나 국회의원 후보에게 군의 수장으로서 예우를 해왔었다. 대선출마를 결심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강진 다산초당을 찾아왔을 때에도 다산초당 앞에서 마중한 사실이 있었고, 국회의원 선거 때 고흥의 김승남 국회의원 후보가 찾아왔을 때에도 개불축제 행사장에서 소개를 한 사실이 있었다. 이러한 강군수의 행보는 어디까지나 강진을 찾아온 손님의 예우차원에서 누가 보아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비쳐졌다.
4월 22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병영성축제가 열렸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첫주말이었으므로 병영성축제 현장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과 신문식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4시에 도착,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국민의당에서는 황주홍 국회의원과 안철수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찾아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본지는 이러한 양 당의 선거운동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행사장을 돌다가 강군수를 만난 장면을 찍었고 보도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 당의 선거유세 모습을 똑같은 양과 사진으로 보도했던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군수가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사진을 찍을 사실을 놓고 선관위에 고발, 본지 대표 송하훈은 도선관위에서 내려온 선관위직원에게 조사를 받았다. 군수 사진을 올린 게 문제라는 것이었다. 군수는 공무원 신분이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인데, 군수가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고 예우차원에서 김미경 교수를 반갑게 맞이했던 것 뿐이라는 생각에 게재를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제를 삼는 일을 놓고 본지는 강군수에게 정중히 사과를 했었다. 선관위 조사에도 즉시 출석해 성실히 응했고, 이는 양 당의 선거운동 과정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은 대선이 끝난 이틀 후인 11일 강진의 A도의원이 강군수와 여러 사람이 찍은 4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미 대선이 끝난 마당에 왜 하필이면 강군수와 관련된 사진을 올렸을까? 이에 관해 강진의 한 정치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도덕성을 크게 의심케 하는 행위”라면서 “도의원 선거 때 상대방 후보 개소식에 불쑥 나타나 주방까지 다니며 악수를 하는 것을 보고 당시 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만 보아도 A도의원의 의도를 알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광남일보는 15일자 기사에서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 강진군수 출마가 유력한 A도의원이 경쟁자인 현직 강군수를 흠집내기응 염두에 두고 한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며 비난일 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A도의원이 의도적으로 사진을 올렸다면 정치도덕상 무례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선거기간 같은 곳을 바라볼 때는 묵인하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돌아서는 모습에 쓴웃음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광남일보는 “이에 대해 A도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사진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강군수가 포함된 사진이 실수로 올라간 것이다. 제가 국민의당 도당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의도적으로 강군수 흠집내기를 위해 올렸다는 것은 오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단체 사진이 아닌 강군수와 안철수 부인과 단 둘이 찍은 사진도 올라가 있어 A도의원의 변명을 의심케 하고 있다.
뉴시스는 16일 보도를 통해 “페이스북 댓글에는 뒷통수의 달인, 선거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지역정치인으로 도리가 아니다고 A도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시스는 강군수측의 입장을 밝혔는데 “축제현장에서 식사를 하던 중 김교수를 만나 환영의 의미로 손가락을 펼쳐보였으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지역을 방문하면 각 정당의 기호에 따라 손가락을 펼쳐보였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병영성축제 관계자는 “행사가 예년에 비해 풍성했는데 옥에 티였다”며 “사진에 나온 사람들이 A도의원에게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수만 못해보고 지금까지 모든 자리는 다 해보았다고 말한 A도의원. 국민의당 이미지와 강진군의 이미지를 생각했더라면 명색 국민의당 도당부위원장으로서 자신이 밀착해서 선거운동을 한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부인과 찍은 사진을 어떻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었을까, 군민들은 몹시 황당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그 사진 때문에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올렸기 때문에 그의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는 평이다.
불과 일주일 전 세계모란공원개장식 때 강군수 부인과 함께 두 차례 이상 장소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던 A도의원의 진실은 어디쯤인가 싶어 군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는 분위이기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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