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과 12일은 전국적으로 폭설과 함께 한파가 몰아쳐 겨울왕국을 연상케 했다. 제주공항은 지난 11일에만 세 차례 활주로가 폐쇄되었고, 12일에는 결항 292편, 지연 312편 등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이 7047명에 이르렀다. 강진에서는 마량면 영동리 마을 저수지 근처 농경지 수로에서 ㅌ씨(여, 79)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고가 일어났다. 폭설인데도 외출했다가 하룻만에 숨진 채 발견된 치매 할머니였다.
치매 할머니와 함께 동거하는 아들(46) 부부는 지난 10일 낮 집을 나갔다가 오후까지 귀가를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장 수색에 임했지만 폭설이 계속되면서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강진 경찰서에 따르면 할머니가 발견된 것은 11일 오후 7시 10분 쯤으로 이미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강진경찰서는 할머니가 길을 잃고 우왕좌왕 하다가 수로에 미끄러지면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내다보았다. 할머니가 실종신고 뒤 하룻만에 발견된 곳은 집에서 1km 떨어진 곳으로 영동저수지 농수로였는데 폭이 1m로 깊이가 70cm였다. 할머니는 최근 집 밖을 나갔다가 치매현상으로 길으 잘못 가 6km나 떨어진 관산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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