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록 · 신정훈 · 장만채 본격 출마준비
민주평화당 박지원, 민심의 변화 예의주시하며 불투명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의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국회의원이 12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신은 전남도지사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문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전남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앙당의 만류가 사실화되면서 불출마가 기정사실화 되었다. 특히 이개호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기록했고 도당 위원장을 사퇴하면서까지 중앙당의 현역의원 출마배제 지침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를 가졌었다.
이개호 의원은 “국정의 성공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히면서 “국정 주도권을 야당에 넘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고 말해 1석의 의원도 아쉬운 민주당 중앙당의 출마 자제를 받아들였다. 즉, 민주당의 제1당 유지와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의 차지를 위한 현실을 인정한 셈이다.
이개호 의원은 “그동안 서우언해 준 전남도민과 지지자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하고 “특히 저를 통해서 새로운 전남을 꿈꾸었던 전남 도민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라며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민주당 내 전라남도지사 경선이 앞으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전남지사 대체 카드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등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개호 의원의 중도 포기설이 나돌면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차출설’이 나왔는데, 공직자 사퇴시한이 오는 15일까지임을 감안하면 내일 모레까지 장관직을 사퇴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사실 김장관 측은 선거 사무실도 구하고 있고 지난 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훈 비서관도 지난 9일 청와대를 나와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도민들의 평가를 받아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장만채 도 교육감도 내일 모레 15일까지 도교육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사퇴와 동시에 민주당에 입당해서 도 교육감으로 탄탄히 다져진 교육 조직을 최대한 활용할 구상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전남지사 선거전 새판이 꾸려지면서 민평당 후보로 자주 오르내리던 박지원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일찍이 전남도지사 의지를 보였기 때문인데 주승용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해 더욱 박 의원의 출마 여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진이 민주당원의 한 사람은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어 당연히 전남도지사는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일반 군민의 한 사람은 “박지원 의원의 저력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과 민평당 양자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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