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도암면으로 귀농하여 8년째 호수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식(53)가 지난 6월 13일 도암면 가우도수산횟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르신을 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낮 1시경 그 곳에서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던 김씨는 갑자기 식사를 하던 관광객 일행 한 분이 쓰러져 주변사람들이 당황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당시 일행들은 해남에서 온 관광객들로 점심때 낚지를 먹던 중이었고 쓰러진 당사자는 70대 어르신으로 낚지가 순간적으로 목에 걸려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주변사람들이 119에 전화를 했고, 김 씨가 그러한 모습을 보고 바로 나서서 얼굴이 까맣게 변해 꼼짝을 못하던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30분가량 하자 어르신은 목이 트이면서 얼굴에 화색이 돌아와 주위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박수를 치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9구급차가 와서 깨어난 어르신을 실어갔고, 음식점 주인은 김 씨에게 고맙다며 점심을 공짜로 제공하고 끝났으나, 이날 김재식씨가 빨리 나서서 심펴소생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강진에 온 관광객 한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다.
김 씨는 “푸소를 운영하면서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군청에서 1년에 한번 씩 교육하는 심폐소생술을 배워놓은 게 큰 용기를 주었다”며 “쓰러진 사람을 보자 무조건 빨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나섰는데 살아나서 다행이고,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재식씨는 강진으로 귀농하여 강진여성귀농귀촌회장을 맡고 있는 아내 박춘호 여사와 호수농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진군의 관광정책인 푸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강진군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현수 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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