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을 통한 활기찬 농협 상 구현”
수익원 다변화로 농협 경영개선
월동작물 재배지원으로 농가소득 증대
농업인정보 활동, 기술교육 강화
경제사업장 환경개선 및 기상 상황에 대처한 육묘
남부농협은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 예상자는 3명이다. 현 조합장에 두 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첫 번째로 도전장을 낼 출마예정자는 1999년 대구농협(현 남부농협지점)에서 상무 근무를 시작으로 조합원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2017년 칠량 본점에서 전무로 퇴임하기까지 약 20여 년을 남부농협(칠량. 대구, 마량)과 함께 해 온 유시형 전 전무이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할 세월이어서 고향처럼 돼버린 곳인데 제 삶의 마무리 봉사를 바로 그곳에서 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유시형 전 전무는 칠량에서 근무할 때의 일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2015년산 하곡은 중앙회 약정이 1.000여 포대인데 반해 생산량이 10배 이상인 10.000여 포대로 과잉 생산되어 처분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영농회에서 어떻게든 개인 업체에라도 팔아줄 것을 요청했는데, 전량을 중앙회 수매로 처리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해 추곡을 자체 매입하였으나 이듬해 처분하고자 했을 때 판매가가 매입가에 비해 현저하게 하락되고 말았지만, 중앙회와 상호 연락하여 가공용으로 납품을 해 손실요인을 최소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유시형 전 전무는 하곡과 추곡의 위기를 극복했던 사례를 설명하면서 출마 동기를 밝혔다.
“결국 이렇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업무처리의 능통함이라든지 빠른 정보력을 바탕으로 대처했을 때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남부농협의 운영상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데, 이런 식의 운영으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농협으로 존속될 것 같은 우려감에 책임을 통감하고 축척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경영개선을 통해 활기찬 농협 상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유시형 전 전무는 구체적으로 경영개선을 제시했다.
“현 시점의 운영처럼 가만히 앉아 예대 마진 등의 수익에만 의존하면 운영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농협양곡창고 또는 수매장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 마량 미항과 가우도를 중심으로 급증한 관광객 수요와 넓어진 도로 폭에 맞춰 도로 상행선에는 기존 주유소를 유지하고, 하행선에는 새로운 주유소를 신축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주유소는 대구·마량간 선로에 신축 고객의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원활한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의 지속적인 발굴로 경영을 혁신하고, 그 수익을 통해 교육지원사업 부문을 확대 시행할 생각입니다.”
그는 고령화가 되어가는 조합원들의 노후생활에도 그 방안을 설명했다.
“요즈음 100세 시대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보장제도로는 노후 생활을 만족하고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 월동채소 재배를 적극 권장하여 책임 있는 판매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겨울철 농가소득을 높이면서 일정 면적 이상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씨앗을 무상 또는 보조 지원하겠습니다.”
그는 지금 경제사업장은 본 지점 전체적으로 장소가 협소하고 시설이 낙후되어 자재 구입과정에서의 애로사항도 지적하면서, “질서 있는 판매대를 구축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주차시설을 감안 한 총체적 개선을 염두에 두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상 기후로 봄철에는 가뭄, 폭우가 매년 불규칙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여유 있는 육묘로 이를 대처하겠고,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농업인이 정보도 교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조합원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체력증진을 위해 여가활동(산악회, 둘레길 모임)을 조성 지원하여 건강한 가정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유시형 전 전무는 농업기술측면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농협에서 농업기술교육이 전무했으나 관내 작목 특성에 맞춰 농업기술센터 전문가 또는 유능한 강사진을 초빙하여 농업기술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특별히 농업기술을 강조한 것은 농산물 주산지가 변화되고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과며 감, 녹차, 보리맥주 등이 그렇고 아열대 작물까지 생산되고 있는 현실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시형 전 전무는 마지막으로 “농업에서의 책임자, 지도직 공무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로 활기찬 농협,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농협, 그리고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농협을 만들겠습니다.”며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해결하는 농협사업을 펼쳐 보이겠습니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유시형 전무는 강진중학교 23회, 강진농고 37회이고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수상경력은 농협중앙회장상을 세 차례나 받았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강진탐진로타리 재무와 탐진문화연구회장을 지낸 바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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