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사람 사는 이야기> 전 중저마을 이장 김성호 씨

함께 함을 위해 화합과 봉사로 실천을 생각

우리가 무엇인가 세상이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기 자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항상 생각만 하다가 변화에 둔감하고 그 둔감 속에서 스스로 묻히고 마는 일들이 많다.

“왜 자기 자신을 바꾸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 다면 “생각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세상을 바꾸기를 원하지만 세상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이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존 맥스웰은 생각이 잘 변화되지 않는 몇 가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 째는 생각이 저절로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내가 원한다고 저절로 변화되지 않는다. 직급이 높아진다고, 나이가 더 든다고 그냥 바꾸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하다. 처음에 생각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어디일까를 생각해 보자.

그것은 바로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마음속에서 생각이 변화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각을 바꾸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에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정도 해보다가 생각을 바꾸는 일을 포기하게 된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결심은 하지만 삶은 실제로 변화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때문이다.

셋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바꾸는 일은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생각을 변화시키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생각을 바꾸는 일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유명한 스포츠 스타 중에 최경주 선수가 있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인정을 받고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에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선수생활이 끝날 것이라는 걱정 속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도 최경주 선수는 아내 때문에 마지못해 교회에 나가는 교인이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 미국에 왔을 때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 했다고 한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마치 암흑의 세계에 나 혼자 뚝 떨어진 것 같은 어려움과 캄캄함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영어가 능통하지 않아 초창기에는 전혀 말을 알아들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경기에 출전해도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였다. 그런데 바로 그 시점에 아내의 용기의 힘에 의해서 그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말은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라는 확신이었다는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 다음 부터 최경주 선수는 담대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결국 좋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어느 심리학자의 책속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스푸트니크호가 세상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선진국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러시아가 해냈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나는 마이애미에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의 창밖으로 탱크가 키웨스트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난다.

핵전쟁의 암운이 드리웠던 때였다. 소련의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되었을 때 느낀 것은 세상이 정말 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세상은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기에 상대를 꺾고 1인자가 되려고 하는 것은 소용없다. 더불어 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돌이켜보건대 냉전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작태였다. "우리가 너희보다 더 강하고, 더 나은 무언가를 가졌다"며 두 열강이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세상은 이를 지켜보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했으니 말이다.

그의 글에서 많은 시사점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테드 터너(Ted Turner)가 생각난다. 어느 곳에서 읽었던 이야기이다.

내가 함께 일해 본 중에 가장 특출한 사람인데, 20세기 후반의 통신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터너는 애틀랜타의 한 방송국을 인수해서 미국 전역에 전파를 송출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CNN에서는 '외국(foreign)'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세상이라면 그런 말은 적절치가 않죠." 언젠가 그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터너는 애틀랜타의 조촐한 방송국에서 꿈을 시도했고 현재에까지 이르렀다. 테드 터너 같은 위인은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말 한마디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일들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공동체를 위한 자기의 봉사는 마음과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그것은 여러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된다. 김성호 씨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한다.

김성호 씨는 누구?

내 일처럼, 내 집안처럼 앞장서 주민의 편리성과 복지를 위해서 열심히 찾아 노력하는 사람

전 중저마을 이장 김성호 씨는 여러 사람을 위한 길이라면 발 벋고 나서 내 일처럼, 내 집안처럼 앞장서 주민의 편리성과 복지를 위해 열심히 찾아 노력하는 사람이다. 누가 뭐라고 할지라도 주민들의 복지와 화합의 길이라면, 정도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솔선하여 실천하고 그 성과를 이룩하는 사람이다.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깨어 있는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는 한 번씩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생각을 하고 하루를 보내는지 말이다. 생각의 가치는 새로운 창출의 여백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는 중저마을에서 대대로 살면서 발전돼지 못하고 있는 마을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젊어서는 항상 선두에 서서 일하신 분들에게 건의도 하였지만 일들이란 것이 쉽게 이루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그 또한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김성호 씨는 마음이 항상 마을 주민들을 위한 바닷길을 생각했다.

흔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고 얘기한다. 뜻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이다. 말을 바꾸면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육바라밀행, 바라밀다란 원래 길이라는 뜻이다. 도피안(到彼岸)이란 이곳으로부터 저 곳으로, 차안(此岸)으로부터 피안(彼岸)으로 건너가는 길이다. 그래서 길이란 생각 따라 길이 열리는 것이다.

김성호 씨는 2013년 이장을 맡으면서 5년간의 임기동안에 연임하면서 줄기차게 뛰어 다녔다. 주민을 위한 함께 함을 바라며 화합과 봉사를 위해 실천을 생각하고 내 일처럼 바닷길 여는 사람으로 노력하며 살았다.

마을 안길이 좁고 불편해서 통행하는 데 문제가 많았다. 비가 오면 걸어 다니기도 부편했다. 그 길부터 고쳐 나가자고 생각 했다. 그는 실천에 옮겨서 그 도로를 아스콘으로 포장을 완성했다. 군의 보조를 받아서 한 것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여름에 놀 수 있는 공간조성이 없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을 뛰어 넘으며 노력을 했다. 그것도 마음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여름이면 나무 밑에 있는 마을 전각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거나 여럿이 모여서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참 좋은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김성호 씨는 항사 마음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마을 공동체를 위한 숙원사업 완성이 필요했다. 다른 마을은 다 정비가 되어 있었지만 중저마을은 그렇지 못했다.

바다의 어패류(魚貝類,어류와 조개류를 아울러 이르는 말)를 채취 하기위해서 짐을 실어 나르는 길이 없어서 바다 일을 마치고 뭍으로 그 일의 결과물을 가져오는 일들은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 바다에서 채취한 어패류를 운반 하는 것은 그 무게를 이겨 낼 수가 없는 일이었다. 갯벌에 다리가 빠지고 채취한 어패류는 무게가 있어 한발 한발을 옮기려면 여간 힘이 드는 일이 아니었다. 시골말을 빌리자면 허리가 빠지는 일이었다.

고난 끝에 2016년 1차 사업을 시작했다. 다시 2차 사업을 통해서 450M 거리를 완성했다. 도비와 군비를 지원을 받아서 그 사업을 완성한 것이다. 강진에 있는 바다를 끼고 있는 마을들은 다 있었지만 저두마을 만 없었던 그 바닷길을 보게된 것이다. 내일처럼, 내 집안의 일처럼 추진하지 않았다면 그 바닷길은 지금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주민들의 복지와 생활의 편리성을 이룩하게 되는 일들이어서 기쁘고 성취감도 느낀다. 이제는 마음껏 리어카를 끌고 가서 리어카를 나두었다가 일이 끝나면 어패류를 실어 올 수가 있다.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곳에 리어카에 실어 협동심으로 끌고 올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서로 힘을 합치니 힘도 덜 들고 보이지 않는 공동체의 협동심 함양이 따뜻하게 길러지는 기회가 이루어진 것이다. 자연 그대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웃사촌이 되는 것이다.

김성호 씨는 언제나 마음을 열어놓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항상 좋은 일만은 있는 것은 아니다. 가우도가 출렁다리로 관광지가 되자 저두마을이 지금처럼 관광객이 많지가 않았다. 찾아오는 사람도 드문드문 했다. 어쩌다 주말이면 오가는 여행객이 호기심에 왔다가 가곤 했다.

마을 사람들이 어촌계를 중심으로 부스를 만들어 다소나마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자 했다. 마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별로 관심도 없었다. 얼마 되지 않는 어촌계 일부 마을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의기투합 했다. 김성호 씨는 군에 건의를 하였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김성호 씨는 부스를 부여 받기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것은 마을공동체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힘을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누가 관심도 갖지 않았던 일을 먼 앞을 바라보고 시작한 일이다. 이 일은 군과도 함께 푸는 일이지만 바다이기 때문에 ⌜해양수산부⌟와도 관련이 되기 때문이 그곳의 일부터 해결 되어야 했다. 그 일들을 추진하기위한 주민들의 회의 소집에도 참여하거나 관심이 없던 주민도 상당수가 있었다.

어렵던 그 일들을 노력 끝에 풀려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군에서 부스 5개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 때만 해도 관광객이 많지가 않았다. 참여 하고자 하는 주민들로 하여 공동체를 형성 진행을 했다.

가우도 출렁다리를 비롯해서 짚트랙이 생겨 점차 알려지게 되고, 관광객 수가 많아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관심도 없었던 주민들이 참여를 원하고 마을 화합을 해손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토록 하기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관광객 수가 많아지고 대형 버스가 오개 되자 주차문제도 발생되어 그에 따른 일들을 해결 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를 다시 막아 주차장으로 만드는 대신 부수 3개를 주민들에게 주는 것으로 김성호 당시 이장은 해결을 보았다. 참 힘겨운 일들이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참여에 관심도 없었던 일부 주민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게 되었다.

김성호 씨는 참 어려운 직면에 있었다. 때로는 시기, 질투로 마음이 편하질 않았다. 마을 공동체의 협동심과 좋았던 주민들의 민심이 각박하게 되는 것이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갈등이 심화 되는 것이 가슴 아프게 왔다고 한다. 본 취지와 관계없이 공감대가 형성 되지 못했던 것에도 힘들었다. 결론은 처음처럼 지금까지 바다에 종사하면서 바다에서 생계를 유지고 사는 어촌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오늘도 손님이 물건을 사고 차가 없어 택시를 잡기 힘들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손수 자기 차로 안전하게 강진 읍까지 또는 관광객의 차가 주차해 있는 반대편 망호까지 운행 해주고 있다. 그것은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이다. 단지 관광객이 강진에 와서 기분 좋은 여행을 심어주어 다시 강진을 찾게 하기위한 일이다.

그는 마음이 참 따뜻하고 강진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불타고 있는 사람이다. 파도처럼 철석 거리는 살아있는 행복의 전도사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