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은 봉사의 자리, 사익과는 거리를 두겠다
조합원과의 소통에 중점, 신문고 설치해 이사 안건 상정
조합장 급여 절반으로 낮춰서 봉사인의 자세 갖추겠다
건강검진 전 조합원 실시, 별개 유통팀 만들어 실익 증진
윤재선(48) 조합장 출마 예정자는 도암농협 이사로 일하면서 현재 신전에서 덕룡산아랫동네 영농법인 대표로 15년째 활동하는 농업인이다.
이번 도암농협 조합장 출마를 하게 된 동기는 “조합장은 조합원에 대한 봉사의 자리이기 때문에 봉사란 무엇인지 확실히 실천해 보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며 “일차적으로 1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절반으로 뚝 잘라서 낮추겠습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조합장은 일반 조합원에 비해 조합을 통해 큰 소득을 얻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라고 덧붙이며 “조합장의 연봉이 1억 원 가까이 오르기 전보다 더 낮은 현 수준의 절반으로 낮추겠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재선 출마 예정자의 이러한 발상은 위성식 군의회의장이 처음에는 안경과 시계 등으로 양로원과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해 오다가 군의회에 입성하면서부터는 전액 활동비를 기부한데 따른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윤재선 출마자는 2000년부터 20년 가까이 매달 혹은 매년 노인정, 농민회, 자비원 등의 단체에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기부에서 큰 기부로 옮겨가는 다짐이요, 약속을 하는 모습이다.
그는 조합장이 되면 첫 번째로 조합원과의 소통을 천명했다.
“조합의 운영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이사회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지만 조합원 개개인의 소통 또한 중요합니다.”며 “그 소통의 적극적인 일환으로 신문고를 설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신문고란 일종의 편지함을 일컫는 것으로 그 편지함에 조합원의 의견을 제시되면 그 내용을 반드시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내용도 민원차원에서 이사회의 안건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 윤재선 출마 예정자의 결심이다. 이러한 제도는 조합원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는 것으로 어떤 의견도 공개되는 소통의 조합을 만들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윤재선 출마 예정자는 조합원의 건강검진에도 큰 관심을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실시함에 있어 일부 조합원으로 국한되는 현상 때문에 마치 특혜를 누리는 듯한 인상인데 이를 전면 바꾸어 전 조합원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전면 확대 실시하게 된 배경은 일부 조합원의 건강검진이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백세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 조합원이 모두 혜택을 받는 건강검진의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으로는 농산물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크게 두고 있었다.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판매는 반드시 소득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입니다.”며 “농협에 별게 유통전담팀을 만들어 2차 가공농산물 판매에 주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마늘, 양파, 수수, 콩, 팥, 참깨 등의 농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윤재선 출마 예정자의 공약이다.
이러한 유통은 평소 유통 경력과 현장감의 감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거나 도매상과의 연결을 통해 모든 농산물의 판매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육묘장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조합원님들의 영농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조합원님들께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육묘장 확대를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농산물의 적극적인 판매는 물론 조합원이 영농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육묘장의 확대를 강조한 윤재선 출마 예정자는 봉사자로서의 조합장 수행을 거듭 밝혔다.
“제가 1억 원 가까운 연봉을 절반만 받겠다고 한 것도 봉사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님들을 하늘처럼 모시고 어떤 말씀도 다 낮은 자세로 듣겠다는 것도 봉사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일은 열심히, 마음은 항상 조합원님들의 곁에 있어야 하는 것도 봉사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봉사자로서의 조합장이 되겠다는 말과 함께 화합과 단결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아마도 조합원님들의 거개는 저보다 연배이시고 부모 아저씨, 형님 같은 분들이십니다. 저는 부모님을 모시듯이 친척 아저씨를 대하듯이, 형님을 대하듯이 조합원들을 섬기겠습니다.”
조합장이 겸손하고, 조합장이 임직원과 조합원들과 화합하면 농협의 문턱이 너무 낮아서 늘 가고 싶은 농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조합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님들을 어떻게 섬기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내동생의 자세로 조합원님을 섬기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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