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잠시 집을 나서 쉼이라는 공간을 찾아 나서는 하루가 있다. 그것은 길 위의 여행이다. 아름다운 숲과 강과 바다를 찾는다. 문화유적지를 찾아가기도 한다. 유적지(遺跡地)는 옛사람이 남긴 건축물이나 무덤 따위가 있거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말한다.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을 유적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유적은 형태가 크고 위치를 변경시킬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한편 토기, 석기 등과 같이 형태가 작아 운반이 가능한 것은 유물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유적의 종류로는 동굴, 조개무지, 고분, 주거지, 암벽 예술, 궁터, 절터, 성터, 도로, 다리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조상들이 남긴 유적지가 전국 각지에 많이 남아 있다. 부산 동삼동 조개무지, 서울 송파구의 백제 몽촌토성, 서울 강동구의 암사동 선사 주거지, 충남 공주에 있는 송산리 고분군, 인천 강화군에 있는 강화 고려 궁터와 고인돌, 등이 대표적인 유적지라고 할 수 있다. 강진에도 유적지는 있다.
유적(遺蹟)은 과거 인류가 남긴 잔존물로, 형태가 크며 위치를 변경시킬 수 없는 신전, 고분, 주거지, 거석기념물 등을 가리킨다. 나라 별로 다양한 유적이 있다. 문화유적(文化遺跡)은 인류가 남긴 문화유산 가운데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적이다.
중국의 옛 고사에 보면 함곡관(函谷關), 산해관(山海關)같이 관(關)자가 붙은 지명이 나온다. 이때 쓰이는 관은 곧 대문의 빗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후대로 오면서 요새를 가리키는 뜻으로 전용되었다. 중국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북방 이민족의 침략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험한 지형에는 어김없이 관을 만들고, 관을 서로 연결하는 성을 쌓았다. 이처럼 관과 관을 서로 연결해주는 것을 가리켜 관계(關係)라고 했다.
처음에는 요새를 연결해줌으로써 국토방위를 튼튼히 하던 것을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나 두 개의 사물이 연관을 가지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변용되었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일을 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 ‘꽌시(관계)’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관계’라는 말이 이처럼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하나의 처세술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관계의 본래 뜻과 지금 쓰이고 있는 뜻은 그 차이가 참으로 크다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 형제사이 그리고 사회 집단에서의 관계 등이다. 관계는 여러 가지 산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은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이유를 묻지 않고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러나 그 관계에서 파생된 것은 자기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 어떤 관계로 가꾸어 가는가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기보다는 남의 입장에서 먼저 바라보아주는 관계일 때 그것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관계이다. 그런 관계를 먼저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그가 김동남 씨다.
김동남 씨는 누구?
내가먼저 상대를 배려하고 관계의 문을 열어
묵묵히 정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김동남 씨는 내가먼저 상대를 배려하고 바라보며 관계의 문을 열고 성실히 그리고 묵묵히 실천을 하는 사람이다.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이 커서 보호관리 및 보존․전승에 남다른 애정을 쏟은 사람이다. 동료애가 강하여 동료의 부탁을 받으면 만사 내일을 접어두고 동료 일을 말없이 처리해 주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 어떤 업무에 있어 그는 말없이 있는 듯 없는 듯이 오직 충실하고 창의적으로 임하는 생각이 열려있는 사람이다.
한 사람의 인간관계를 살펴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대체로 파악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서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어떤 일을 완성하거나 성공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 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도움은 바로 ‘좋은인간관계’ 로부터 얻을 수 있다. 그는 스스로 자기를 낮추고 관계의 감정 통장을 메꾸어 가는 사람이다. 그 통장은 좋은 인간관계의 저축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김동남 씨는 능동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 다른 사람들과 사귐에 있어서 기회를 배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 사람이다.
우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자주 경험을 한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과 좀 더 편하게 남의 힘을 통하여 동승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본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를 가지 못하고 소외 되거나 보이지 않는 따돌림이 있게 된다. 현대 사회는 혼자서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성공해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것은 현대사회가 더불어 가는 사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감독아래 공공의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단체나 회사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생각의 교류와 소통, 감정의 투자가 필요하다. 함께 하는 배려가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져야한다.
나무의 몸통이 아무리 굵고 높이 솟았어도 사방으로 뻗은 가지와 커다란 잎이 없다면 어떻게 맛 좋은 과일이 열리겠는가? 김동남 씨는 얻으려 하지 않아도 그의 배려가 있기에 얻는 것이다. 설치며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게 노력하는 좋은 관계에서 이루어진 일들이 마치 맛있는 과일이 많이 열리 수 있게 하는 것처럼 그를 바라보게 하는 사람이다.
김동남 씨는 1992년 9월 16일 지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축을 전공했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의 열려있는 성찰된 생각 때문에 많은 것을 노력하며 얻어 냈다.
사람들은 누구나 믿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거나 그를 돕고자 한다. 이러한 관계는 어느 날 갑자기 마술처럼 생기는 것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료나 사업 파트너 등과 함께 가는 마음으로 배려가 필요하고 생각을 열어 바라보아주는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김동남 씨는 그런 사람이다. 동료간 화합과 책임 있는 공무원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는 2016년 강진군청 공무원노조에서 베스트 공무원 선정에 동료나 선후배가 추천해주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동안 전라병영성의 학술조사 성과 및 복원‧정비 등 약 12년간의 열정과 노력 하나로 힘써온 점을 인정받아서 병영면민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해하며 쑥스러워 한다.
김동남 씨는 2008년 12월 문화발전에 기여 그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18년 12월에는 문화재 보존관리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장기간 실천 그 성과를 거양한 것을 인정받아 문화재청장 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평소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이다. 온화한 성품과 타고난 성실함으로 주위에서 신망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문화재의 보존 ․ 전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열정과 문화재를 아끼는 남다른 사랑이 있다.
그는 문화재가 조상들이 남긴 유산중 역사적, 문화적가치가 높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문화재에 대한 생각이 매우 높고 문화유산을 보존 ․ 전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열정이 있다. 그는 문화유산 지킴이로서 현재 지역의 여러 어르신 분들에게서 격려와 칭송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는 문화제에 많은 관심을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고 성장하고 공무원이 되어서도 문화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남다른 노력을 한 사람이다. 그래서 건축학을 공부 했는지도 모른다.
김동남 씨는 그동안 문화와 관련된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했다. 최근에는 강진군 문화예술과 문화유적팀장을 했다. 그의 발자취를 보면 참 많은 일들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국가지정문화재 5개소를 지정했다. 국보(313호)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2009. 9. 1). 보물로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2014. 12. 31),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 (2014. 12. 31). 명승지로 강진 백운동 원림 (2019. 3. 11. ), 국가무형문화재로 옹기장(정윤석) / 2010. 2. 11. 국가민속문화재로 영랑생가 (2007. 10. 12)를 지정했다.
* 전라남도 지방문화재 7개소를 지정했다.
유형문화재 4개로 청자 상감 운학 국화문 개합(2008. 8. 5), 청자상감‘王’명 잔탁(2008. 8. 5). 강진 고성사 목조 삼불좌상 및 복장유물(2013. 12. 19). 강진 병영 박약국 문적(2017. 7. 27).
문화재자료 3개 강진 덕호사 소장 고문서(2008. 4. 11). 강진 선장리 창녕조씨 고문서 일괄(2008. 8. 5). 강진 여택정(2008. 8. 19)
전라병영성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성곽 1,060m 완료, 4대 문루 완료, 성 내외부 발굴조사 완료.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 기념행사 추진 (2017년 4월) 등이다.
여러 문제로 추진을 못하고 있었던 때, 2005년 6월에 민간투자법이 생겨 추진했던 강진문화예술회관 국비 20억 해결문제도 직접 뛰어들었다. 동료와 함께 어려웠던 난제들을 풀어 해결했다(당시 윤순학과장). 특히 병영성복원에서는 2007년부터 문화재 사업비 200억 이상을 받아왔다. 병영성 복원에 약 12년 동안을 힘써 노력해온 것이다.
그는 강진 내에 있는 사찰에서부터 향교 유림회관, 기독교연합회 활성화 등 숙원 사업비를 최선을 다해 확보 지원했다.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께서 예쁘게 보시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도 해서 감사했다고 한다. 그것은 열심히 그리고 애착을 갖고 성실하나로 업무에 노력하고 창조적 실행을 했던 보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자부심도 생기고 성취의식도 높았으리라 눈여겨보지 않아도 짐작 할 수가 있다.
차음 부임 했을 때만해도 마을 회관의 설계부터 감독, 준공검사까지 내일처럼 도와주고 그 일들이 쉽게 해결 되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 했다. 그 역할 역시 곁에서 도와주는 자로 공동체적 의식을 갖고 해결에 임했다. 관계의 문과 배려를 개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결혼에 관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그것 또한 인연이 그들의 사랑을 꿈꾸어 가도록 만들어 주었다고 본다. 당시 김동남 씨가 근무하는 부서가 주택계였다. 주택계와 마주보는 곳에 토지계가 있었다. 그 때 지금의 부인이 마주보는 그곳에 근무를 하고 있었다. 당시 젊은 김동남 씨가 컴퓨터를 능숙하게 하지 못해서 지금의 부인의 도움을 받고 컴퓨터를 익히기도 했다. 그 때 윤순학 계장님이 그들을 보고 부르기를 ‘컴퓨터 사랑’이라는 호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은 컴퓨터 사랑이 결혼이라는 부부의 정을 이루게 되었다.
내 마음속의 자작나무 숲으로 온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으리라. 그대가 내개서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붉디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그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사랑을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고 살아가고자 했을 것이다.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여!
지금도 그들의 사랑이 깊고 간절한 사랑으로 행복을 꾸려 예쁜 꽃으로 피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아내를 바라보아주는 사랑의 힘이 커서 아내는 오늘도 미소로 가득한 꽃으로 피어있다.
김동남 씨는 오늘도 자리를 옮겨온 민원봉사과 건축팀장으로 민원인들의 도움을 찾아 주려 노력하고 있다. 동료 의식이 남달리 강해서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성 배려에도 열심이다. 내 업무가 있더라도 짬을 내서 동료선후배를 배려하고 있다. 건축 민원인들의 관심과 마음을 살피는 일에 열중이라고 한다. 축사를 비롯해서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심지어 마을과 사업자와 마찰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문제점을 찾아 해결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사람의 군민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생각하고 오늘도 출근을 한다.
그는 취미 생활로 강진 합창단 단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문화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있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는 그를 본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라는 시가 생각이 난다.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는 사람을 본다.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그를 바라본다.
어제 저녁부터 오는 비는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도 내리고 있다.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생각이 난다. 그의 연주곡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다. 사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사랑의 깊은 의미가 무엇인지를 내 마음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된 것이다. 김동남 씨를 본다. 수줍은 듯이 한 미소 속에는 이름 모를 사랑이 깊이 숨어 있다. 잔잔한 선율이 비오는 오늘 아침을 흔들고 있다.
정관웅/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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