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은 강진의 관광지 관람하며 봄 만끽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4말5초’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 전날부터 강진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농협 파머스마켓에는 물건을 사기위해 몰려든 출향인들로 몹시 북적였는데, 판매대 앞마다 적어도 여섯 사람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였다.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전 먼저 부모님을 찾아뵙고 작은 여행을 떠나려는 출향인들의 모습이었다.
각 마을에도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찾아온 출향인들, 고향에 한 번 다녀가기 위해 찾아온 출향인들이 보였고, 어떤 가정에서는 대거 출향인들이 찾아와 합사제를 지내는 모습도 보였다. 합사제를 지내기 위해 찾아온 송 모 씨는 “10년 전부터 조상님의 많은 제사를 합사제로 모셔오고 있다”며 “합사제를 모시는 날에는 두 아버지 형제분 내외분과 네 동생, 두 고모님까지 모이기 때문에 참석자가 많고, 일부러 연휴가 낀 날을 합사제 모시는 날로 정했다”고 말했다. 합사제를 통해 1년에 한차례씩 고향 마을을 찾아오는 모습이었다.
마량 어판장에도 해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직접 회를 떠서 가져가는 사람, 가족과 함께 음식을 즐기기 위해 해물을 사가는 사람들이었다.
강진에서 관광지로 이미 소문난 남미륵사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29일부터 몰려든 관광객들로 남미륵사는 주차장에 승용차로 꽉 차 있었는데, 지난 수만 주의 철쭉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든 이후로 다시 몰려드는 모습이었다. 대형버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한 대도 보이지 않고 모두 승용차였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전환의 마지막 고비로 보고 가급적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의 나들이 모습이었다.
남미륵사를 찾는 관광객들은 입구에 차려진 방역본부의 지시에 따라 먼저 주소 전화번호 성명을 기재한 후 발열체크를 했다. 손 소독까지 마쳐야만 통행이 허락되었고, 승용차들의 난입으로 말미암아 경찰관 여럿이 통제하고 있었다.
남미륵사를 찾은 포항의 윤 모 아가씨는 “강진 여러 곳의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친구들과 승합차로 왔다”며 “답답하던 일상을 벗어나 큰 사찰을 보게 돼 홀가분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강진 뿐 아니라 특히 속초-강릉과 강원도를 비롯하여 제주도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9일 “황금연휴를 비롯한 가정의 달인 5월은 코로나19 방역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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