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시골의 문화공간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와보랑께 박물관(관장 김성우) 그리미 홀에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한국문인협회강진지부(강진문인협회) 시화전이 열린다. 와보랑께박물관에는 전라도 사투리를 그림화한 한글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각종 우리나라 민속생활용품, 수석 등 희귀한 전통 용품들 4,000여점이 전시 되어 있으며 그림 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 강진문인협회 회원인 김성우 관장은 우리말 중 사투리에 관심이 많아 오래전부터 전라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그림을 그려왔으며, 사투리를 인용한 시도 쓰고 있다. 이곳 박물관에는 입구에서부터 전라도 사투리를 읽게 되는데, 구경을 하다보면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찾아 읽게 되는 전라도 사투리의 정겨움에 푹 빠지게 된다. 또 요즘 보기 드문 옛날 전통용품들과 흑백텔레비전 및 라디오, 사진기, 타자기, 계산기, 오래된 전화기, 곤로, 풍금, 장작난로, 옛 교과서, 농구기 등을 보면서 잊었던 옛 시절로 돌아가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김성우 관장은 “옛날 생활용품 모으기를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지만, 모으다 보니 다른 집에서 버리는 것을 사다놓기도 하고, 모은 것을 다 전시하려고 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았다”며 “그만큼 전시실을 자꾸 넓히다보니 돈도 들고 건강의 위협도 받았고, 지금도 힘이 많이 들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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