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사람 사는 이야기> 강진남부농협 서천원 조합장

농협발전에 진취적 발상의 길을 모색하는 사람

지역농협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농협이 농산물 출하는 물론 사회복지 수요를 담당하는 지역종합센터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지역농협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보고가 발표되고 있다. 지역농협이 직면한 환경변화는 농업수익구조의 악화와 도시화에 따른 젊은 인구의 탈농과 신규취업자의 급격한 감소로 조합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있다. 이는 생산자로서의 조합원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농협의 단기적인 수익배분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젊은 농가들의 경우에도 다양한 품목 재배로 이질성이 확대되고 있어 조합원들의 이해관계가 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합원의 이질성이 심화될 경우 협동조합의 성과가 낮아지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이 금융 사업이라는 대다수가 공통으로 가지는 요건에 대해서만 주로 합의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환경변화에 따른 대안들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키 위해 ‘합병론’과 ‘품목농협육성론’, ‘연합사업론’ 등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안들도 각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지적이다. 합병론의 경우 조합원 이질성을 더욱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합병 관련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합병이 경영개선과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또 품목농협 육성론의 경우 고령농가와 소농이 중심인 지역농협의 발전방향이나 상호금융에 대한 전략이 없고, 연합사업론의 경우도 현재로서는 경제사업에만 국한돼 있어 지역종합농협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종합센터로서의 지역농협은 현재 농촌 지역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농촌지역 학교의 폐교가 지속되면서 육아 및 교육기반 확충 요구가 늘고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는 읍면 단위 기초행정조직 통폐합으로 농촌의 행정서비스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 이렇게 볼 때 전국의 면단위에 고루 분포돼 있는 지역농협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농협이 지역종합센터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된다는 것이 필요로 하고 있다. 우선 생산자 협동조합의 기본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연합조직을 충분히 활성화시키되, 농촌관광사업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충실히 검토해 협동조합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신용사업의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키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합의 민주적 운영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지도 사업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가 모색되어야 할 환경 조건에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하며 열심히 뛰고 있는 농협이 있다. 그 농협의 중심축에는 강진남부농업협동조합 서천원 조합장이 있다.

서천원 씨는 누구?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하여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가는 삶의 동반자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

서천원 강진남부농협조합장은 지금의 자리에서 바르게 보는 눈을 가지고 정의롭게 노력하며 농협발전에 진취적 발상의 길을 새롭게 모색하는 사람이다. 자기의 그 어떤 경제적 여건에 눈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일념 하나로 사심 없이 농협발전과 조합원의 실익보장에 최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 생각하여 한번 맺은 인연의 끈은 끝까지 가지고 가는 삶의 동반자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사회적으로 그가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을 가치관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것이 사회의 올바른 가치 형성이다.

그는 가치 있는 삶이되기 위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깊은 생각을 나누고 있다. 어떤 실현들에 대해 항상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보람되고 함께 이룩할 수 있는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만나는 조합원들에게 먼저 다가서서 바라보아주고 그분들과 함께 상생하며 살아가는 날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아주 작은 것에도 같이 웃어주고 따뜻한 마음이 먼저라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삶의 가치다.

서천원 강진남부농협조합장은 그가 보행하는 길은 언제나 혼자의 걸음이다. 동행하는 직원들이 있을 법 한데 그렇지 않다.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조금이라도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의 업무를 소신껏 처리하여 보다 선진화된 농협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그의 행보는 계획된 배려이고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따뜻한 언어가 숨어있다.

서천원 강진남부농협조합장은 마량면 서중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좀 잘해서 우등생이었다. 전교어린이회장도 했다. 중학교는 광주에서 다녔다. 당시 가정 형편은 가난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고모집이 광주에 있어서 그냥 고모 집에서 다니도록 했다. 그것은 아버지의 크나큰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사랑이 깊었던 것이다. 어쩌면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광주로 가서 장차 크게 되는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으로 경제적으로는 힘들어도 고등학교를 광주로 보낸 것이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잡고 그곳의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날 아버지의 권유로 고향으로 내려와 농협에 들어가 근무를 했다. 1983년 시작해서 농협에 근무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했다.

서천원 강진남부농협조합장 아버지께서는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다. 선거관리위원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하셨다. 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배우게 되는 일이 많아서 인지 항상 중용을 좋아하셨다. 아들인 서천원에게도 사람이 사는 일에 대해서도 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하셨다. 원래 ‘중(中)’이란 기울어짐이 없는 것을 말하고, ‘성(誠)’이란 거짓 없는 마음을 가리키는 말로, 예부터 인간 행동의 규범으로 여겨 왔다. 『중용』에서는 세계의 본질을 나타내는 형이상의 철학 개념으로 사용했다. 그런 배움을 아버지에게서 배우고 자라서인지 그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다.

남자가 사회생활하면서 어찌 술 한 목음 아니 하겠는가, 그도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갈 때면 부모님이 계시기에 술을 먹지 않는 것처럼 하고 조용히 들어간다. 그것은 바른 예절을 어려서부터 배워온 것이 그렇게 실행하는 태도가 된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도 그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항상 생활의 중심에 두고 있었다. 봉급을 받아도 아내에게 제대로 준적이 없다. 그는 경제적 여건에 즉 돈 욕심이 없고 사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남편의 성격을 알기도 하지만 아내는 호쾌한 성격이어서 다른 소리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 아내가 항상 고맙고 감하하며 자기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지만 그는 표현 한번 하지 못했다.

삶을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꿈꾸다

2014년 12월 그는 마음의 결정을 했다. 퇴직은 아직 멀었지만 생각의 꿈을 실현하고자 농협을 그만 두었다. 그동안 자기의 삶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농협의 시간이었다. 자부심하나로 근무하면서 살아왔던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농협에 들어와 살았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31년이 되었다. 그러나 조합장 출마를 위해서 결심을 한 것이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농협조합장 출마를 선언했다. 아버지께서는 그동안 친구들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선거로 인해서 서로 사이가 벌어지고 악순환이 되는 것을 항상 마음 아파했기에 아들이 나온 것에 대해 선거를 해서 무엇을 얻겠다고 그러하느냐며 하지마라고 하셨다. 선거출마를 반대를 하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큰아들에게 항상 그리움이 크셨다. 보이지는 않지만 지극한 사랑이 계셨다.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처음에는 조합장을 해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직위와 관계없이 평직으로 근무해오다가 조합을 위하고 조합원들의 행복한 미소를 위한 일을 찾아 새롭게 발돋움하고 싶은 생각이 가슴부터 밀고 들어왔다. 조합장에 나오겠다는 말을 듣고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세상은 꿈이 깊고 의지가 강하면 반듯이 그 꿈이 다가오게 되어있음을 아는 그는 모든 반대를 무릎 쓰고 1년 6개월을 앞두고 퇴임을 하고 나온 것이다.

고맙고 감사하게 많은 조합원들께서 힘을 심어주셔서 2015년 3월 20일에 취임을 하게 된다. 4년을 거치고 나서 다시투표를 거친 뒤에 재선을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자리는 그냥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기의 노력과 꿈과 남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고 사전에 남에게 베풀어가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는 그런 마음을 갖고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다.

조합원을 대할 때도 진심을 다하고 정의롭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일처럼 대하고 자기를 낮추어 상대를 바라보는 자세도 있어야 한다. 모든 사회의 관계에서도 그냥의 관계가아니라 그 이상의 인과관계가 이루어져 있어야한다. 그것은 오직 자기의 올바른 낮음의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서천원 조합장은 그러한 삶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서천원 남부농협조합장 아버지께서는 91세가 되셨다. 그 연세에도 신용카드를 활용하실 줄 알고 카드 포인트 할용도 아들인 그에게 물으신다. 곁에서 격려와 사랑의 말씀을 해주고 계셔서 감사하고 고마우신 아버지이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내가 마량에 가면 자식 덕분에 인사를 받는다고 말씀하신다. 아버지의 덕담이지만 왠지 모르게 효도하는 마음이 생겨서 조합원을 비롯해서 모든 지역 분들께 항상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다.

그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자기를 낮추고 한번 맺은 인연은 함부로 내가먼저 떠나지 않는 자세로 산다. 그래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고맙다. 그 또한 인연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그를 잘 도와주는 마음이 있기에 항상 감사하다.

농협이 발전하고 조합원들에게 많은 수익과 행복함이 돌아가려면 직원들 간의 서로의 소통과 함께 아름다운 마음이 있어야한다. 지금의 강진남부농협은 그런 더불어 가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믿고 신뢰한 풍토가 조성되어 있으며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어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직원들의 노력과 열심히 참여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는 것에 조합장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이사회 관계도 그렇다. 항상 밝고 맑은 마음으로 임원회의가 운영되고 있다. 전통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조합원과 직원을 위한 자리에서 단 한 번의 큰 고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 또한 행복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조합장실을 오픈 시켜놓고 있다. 조합원들이 쉽게 자기 일을 보고 편하게 귀가하는 공간성이 너무 설계되어 있지 못해 항상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은행에 들어와 일을 보게 될 때 편하게 업무를 보고 귀가 하기위해 조합장실은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정직함과 성실함 앞에 가식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

오직 조합원의 편리성과 실익증대 그리고 행복에 힘쓴 사람

그는 정직함과 성실함 앞에 가식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지도 않는다. 돈으로 조합장을 하려는 생각도 없다. 돈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아내가 꼭 해보라고 권유하는 용기를 부여함에 나왔다가 지금까지 머무르고 있다. 곁에서 바라보아주고 지켜봐주는 아내가 있어 고맙고 감사하며 행복해 한다.

그는 남부농협을 조직과 사업을 혁신하여 조합원에대한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실익증대를 위해 우수농산물 생산지원과 유통사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농협발전을 위해 자립경영기반 구축에 힘을 기우리는 사람이다. 농촌문화복지사업과 농촌 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농협과 조합원들의 활력화에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 신뢰하는 금융에도 힘쓰고 있다.

취임 후부터 농협자체보유 헬기가 없지만 타 농협과 연계하여 매년 방제 희망농가 전체를 무인방제실시에 힘쓰고 있다. 연중 60여일 밖에 활용하지 못한 벼 공동육묘장 활용방안으로 김장용 가을배추육묘를 길러 모든 조합원에게 무상공급(조합원들 호응도가 매우 높음)을하고 있다.

조합원 전 자녀의 대학생에게 매년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계약 수매중인 보리계약 량이 부족하여 별도 업체와 농가와 추가 계약하여 추가 보리수매가 원활하게 함으로서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방치중인 대구지점의 농기계 수리센터 가 비좁고 낡아 개축 및 리모델링하여 개인에게 임대

완료하였다. 칠량 본점 관내 농가와 마량지점 관내까지 농기계 보유농가에 출장 및 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수리보수를 위해 멀리 이동하지 않고서도 쉽게 고칠 수 있어 농가의 일손에 차질 없는 기획 관리가 되어 운영되고 있다.

대구지점 관내의 강진 마량간 국도 23호의 하행선에 주유소 허가가 추진 중이며, 주유소가 운영되면 관내 조합원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농협경영에도 도움이 되어 조합원 환원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매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약할인판매와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조합원들의 손길과 경제적 여건을 덜어준다는 의미가 된다. 날로 나이가 들어가는 조합원들의 건강문제도 건강검진을 함으로 해서 자기의 건강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삶의 여유로움과 문화적 혜택을 동시에 가져오는 것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공동 육묘장 운영으로 벼 품종 단일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고품질 쌀 생산으로 쌀 경쟁력 제고 ● 상호금융여신 추진기법 개선을 통해 획기적인 사업량 증대로 자금 운영의 극대화 ● 직원의 강도 높은 교육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 보험사업 추진으로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농협 수익 창출에 기여 ● 지도사업비의 적적한 집행으로 조합원의 소득증대 및 생황개선에 기여⌟

공동체의 삶은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인정하며 도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믿음과 관련된 의식구조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 서천원 농협조합장은 그런 마음의 자리를 만들고 앞장서 꽃을 가꾸듯 예쁘게 가꾸어 가는 사람이다.

사랑은 부싯돌과 같은 조화로움이 있어야 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며 없어서는 안 될 조화로운 사랑이 피어 있어야 한다. 그를 보면서 그런 조화로운 꽃이 가슴에 피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되돌아보는 발걸음이 되고 있다.

정관웅-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