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및 동암 서암 그대로 보존된다
군, 주민의 뜻 받아들이기로
이전예정 부지에 초의선사의 다산초당도 참조 초가복원
2006년 5월 다산기념전시관 건립 건의를 위한 문화재청장 면담시 와당으로 복원되어 있는
현 다산초당 등의 건물들을 원형복원 필요성 제기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원을 약속한 바 있었다. 진품으로 확인된 초의선사의 다산초당도(1812년) 등을 근거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200여 년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이 기거했던 당시의 건물로 복원하자는 것이었는데, 국가 사적 107호인 정다산의 유적지답게 품격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지원을 약속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산초당의 지붕이 기와로 되어 있어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문화재청 역시 문화재의 원형복원이라는 원칙에서 공감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예산이 확보되기까지 했다. 2007년에는 500,000천원, 2009년에는 428,571천원, 2010년 예산 필요액 1,071,429천원이었다. 따라서 명지대학교 한국건축문화연구소(소장 김홍식 교수)의 용역보고회가 두 차례 이뤄졌다. 발굴조사 및 문헌조사내용을 통합하여 원형대로 복원하고, 현 다산초당을 초가로만 변경하는 것은 건물구조상 맞지 않으므로 이전 후 원형 복원 추진 등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7월 6일 1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현 다산초당 및 동암 서암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따라서 이전 예정 부지에 초가로 복원하는 방안과 현 다산초당은 보존하되 동암, 서암을 초가로 복원하는 방안 중 택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제시였다. 이같은 주장은 현 다산초당 복원시 선대인의 뜻을 존중해야한다는 것과 반드시 원형복원해야 할 사업이라면 이미 문화재청에서 지원 약속한 지금이 적기라는 점을 들었다.
2차 주민설명회는 7월 10일 이뤄졌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1차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한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현 다산초당 및 동암, 서암을 그대로 보존하고, 이전 예정 부지에 초의선사의 다산초당도 등을 참조하여 초가로 복원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초당 진입로를 전문가의 용역을 받아들여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비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초당 진입로는 폭이 좁고 오르내리기가 불편했었다. 또한 마을 진입로를 돌담길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계획 변경은 문화재청과 협의가 남아있으므로 차후 잘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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