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륵사 관음전 만불전 개관식 한 달 앞두고 박차
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산 강진 남미륵사(종정 석법흥)의 관음전과 만불전의 개관식이 이제 한 달 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남미륵사에서는 관음전과 만불전의 불사를 동시에 해왔다.
못 하나 박는 일부터 기둥, 지붕, 단청 등 공사의 일체를 직접 법흥스님이 챙기고 지시하며 진행되어 왔다.
관음전의 경우 이미 외곽은 물론 내부 단청까지 끝낸 상태이고, 앞으로 33관음보살을 모시는 일만 남았다. 33관음의 전체를 나무를 제작하여 2층 높이의 관음전에 모셔질 예정인데 이미 작품은 완성되었고 운반만 남은 상태여서 조만간 내부 모습이 공개된다.
관음전
한편 만불전의 경우에도 토종 가죽나무로 바닥을 처리했고, 천정화가 이미 완성된 상태이다. 수 만의 부처님을 모시는 불단 속 내부에도 벽화가 다 그려져 있으며 청동으로 만든 문짝 두 개를 출입구에 세워 사실상 내부에 부처님을 모시는 일만 남은 상태다. 거대한 청동문에는 많은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만불전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는 지장보살탑과 관음보살탑을 세워 들어갈 때와 나갈 때의 출입문이 다르게 배치되어 있는 점도 특이하다. 그러므로 대형 부처님을 만불전 중앙부에 모시는 일과 2만 3천불의 부처님만 모시는 일만 남아 있는 상태다. 남미륵사 종정 법흥스님은 “이미 관음전이나 만불전에 모셔지는 보살님과 부처님의 제작은 끝난 상태이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한 달 안이면 모든 불사가 끝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미륵사 법흥스님은 중국 남서부에 있는 티베트족 자치구 나사지역에서 50년이란 세월 동안 기도수행에 정진한 탕카를 그려온 한 스님이 남미륵사에 참배한 후 기증했다고 밝혔다. 48점의 탕카는 야자수 껍질로 만든 종이에 그려진 작품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탱화라고 부르는 탕카는 족자나 액자에 담아 사찰 또는 불자 가정에 모셔지는 불화이다.
남미륵사는 주차장 시설을 비롯해서 불자님이나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까지 최근 새로 지어져 불편함이 크게 해소된 상태다. 또한 관음전이나 만불전에 모셔지는 보살님과 부처님은 안 계신 상태이긴 해도 관음전과 만불전의 웅장함을 통해 부처님의 마을임을 느낄 수 있어 특히 경상도 신도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법흥 스님은 10일 경남 부산에서 찾아온 불자들에게 관음전과 만불전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모든 불자님들이 이 절에 와서 부처님의 생음을 듣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불상이나 탱화를 향해 절을 하거나 합장을 하거나 머리를 약간만 숙여도 나중에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불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므로 이렇듯 불사를 홀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만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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