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강진교육장으로 부임한 이병삼 교육장을 만나 평소 교육철학과 강진교육 추진사업, 최근 대두된 강진미래교육지구, 미래교육 1번지 강진교육공동체 구축 및 2023학년도 강진교육 중점 사업인 다산 아학편 교육과 올바른 책읽기 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병삼(59세) 교육장은 강진군 성전면 출신으로 강진생명과학고등학교 교감을 역임하며 강진에 자리 잡은 젊은 농군 제자들을 다수 두고 있다. 당시 강진생명과학고에서 한국농수산대학에 13명이 합격 입학했는데 인문고 학생들에게도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영향을 미쳤고, 졸업 후 현재 강진에서 다양한 작목의 농업 현장에서 뛰고 있다. 이 교육장은 지명고 교장, 전라남도학생교육원 교육기획부장, 전남 민주시민민주시민생활교육과 과장, 삼호고 교장을 거쳐 강진교육장에 부임했다.
1. 평소 가지고 계신 교육 철학과 강진교육장 취임 후 추진 사업은 무엇입니까?
* 학생들에게 미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학교 자율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미래를 향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생이 되도록 지원 체제를 강화하겠습니다. 또 학생들의 성장과 삶 중심 교육을 위해 강진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전남형 교육자치 규현에 힘쓰고, 강진 아이들이 품고 있는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연 연계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인성‧감성‧지성을 갖춘 민주시민을 기르도록 ‘더불어 배우며 성장하는 강진교육’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제20회 영랑문학제 영랑백일장에 강진지역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였는데, 강진은 문학의 꿈을 갖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학생들에게 문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40여 편이 넘는 시를 외웠었는데, 지금은 외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쓰지 않으니 역시 낡게 되네요.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를 낭송할 때 희망적 또는 우울하게 들리기도 한다는데, 저는 약간 우울하게 낭송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강진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데 필수적인 문화유산이 어떤 지역보다도 풍부한 지역입니다. 학교 자율교육 과정은 이러한 지역적 특색에서 찾아내어 지역교육공동체를 이루고,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지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아이들의 교육에 삽입하고, 교육과정 속에서 자기주도적이며 창조적인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잠재적으로 꿈을 키울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도교육청에서 근무할 때 학교폭력에 대한 일들을 많이 처리해왔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은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요즘 사회에 심화되는 학교폭력 문제도 교육현장에서는 매우 아픈 사건들이지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묵과해서는 안 되고 교육현장에서 진정 올바른 대처가 어떤 방법인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강진학생들에게는 강진에 아름다운 문화유적이 큰 자산이라고 봅니다.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문화유산 속에서 발견하는 인성‧감성‧지성을 교육 현장에서 지역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더불어 배우며 성장하는 강진교육에 힘쓰겠습니다. 그래서 미래교육은 지역사회와 소통 협력 연대하는 공동 협력체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2. 지난 4월 4일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참여한 가운데, 강진군과 강진미래교육지구 공동선언식 행사도 있었는데, 구체적 어떤 행사입니까?
* 돌봄-배움-삶의 이음교육으로 지속가능한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하고지역사회와 소통-협력-연대하는 공동 협력체제를 마련하는 선언식입니다. 학교중심 지역 교육력 강화와 배움 확장을 위한 지역 연계 강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지역과 교육이 상생하는 미래형 강진교육자치를 구현 위한 강진미래교육지구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1:1 대응투자로 진행하는 강진교육자치협력지구와 교육부 공모사업인 미래형 교육자치협력지구를 통합하여 지칭한 사업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에는 세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첫째, 미래교육을 함께 만들다! 입니다. 지역사회와 소통-협력-연대하는 지속가능한 공동 협력체제 구축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마을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권역별 마을교육자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정담회를 운영합니다. 또 강진교육공동체 상시협의체를 운영하고 강진미래교육지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중간지원조직을 구성합니다.
둘째, 배움과 삶이 만나다! 입니다. 학교 중심의 지역 교육력을 강화하고 배움의 확장을 위한 지역 연계를 강화합니다. 학생 주도의 정책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학교의 미래역량 및 진로 지원을 위한 특화교육을 지원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래혁신교육지원단을 조직하여 미래교육과 교육자치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지역과 교육이 상생하다!입니다. 미래형 강진교육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과 교육이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합니다. 예로 농촌유학프로그램을 위해 농산어촌유학 운영학교의 특색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마을교육자치회와 연계하여 면지역 살리기를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또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지역 특화사업 개발, 민관학 협력 문화예술 프로그램, 역량 강화 아카데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위한 지역교육자원 발굴 및 양성에도 집중할 것입니다. 따라서 강진미래교육지구는 학교 단위의 교육적 한계에서 벗어나 배움을 지역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지구 단위의 교육공동체로 발전하여 지역과 교육이 공생하는 미래형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교육입니다. 즉 교육이 곧 지역의 희망이 되는 강진의 미래를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구축입니다.
3. 2023학년도 강진교육 중점 사업인 다산 아학편 교육과 올바른 책읽기 사업은 무엇입니까?
* 강진에서 18년 간 유배생활을 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강진의 큰 문화유적이자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다산 아학편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아동의 한자학습을 위하여 엮은 문자교육용 교재로, 중국의 천자문이 체계적인 글자의 배열과 초학자를 배려한 학습의 단계성이나 난이도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결점을 극복하고자 제작한 책입니다.
따라서 강진교육지원청에서는 다산 아학편 교재를 통해 학생들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얼과 정신을 배우고,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다산 아학편 교재 제작 및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다산 아학편은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과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생의 삶과 연계된 교육을 위해 다산 아학편 활동교재 발간 TF팀을 구성하여 학생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산 아학편 활동교재를 제작 배부할 예정입니다.
또한, 교과도서지수 검사 및 올바른 책읽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맞춤형 독서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교과도서지수 검사는 학생들의 읽기 능력에서 독서 이해도 및 독서 속도를 파악하여 개인별 독서 레벨을 산정하고 독서레벨에 맞는 개인별 추천 도서 목록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레벨에 맞는 추천도서 20권을 읽은 후 스스로 레벨테스트를 진행하여 70%이상 달성하면 다음 레벨을 성취해 나가는 후속 도서지수 검사를 실시함으로 학생 개개인 맞춤형 독서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책읽기 프로그램은 올바른 독서법인 예비독서-훑어읽기-핵심읽기-정리하기-적용하기의 5단계를 통해 학생들이 책을 읽는 목적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자 합니다. 강진 학생들에게 책을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는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이러한 사업은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언어 소양 즉, 어휘력․문해력․독해력을 갖추면, 강진교육의 기초학력이 강화를 가져올 것이며, 학교 현장에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숙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