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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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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100) 산 넘고 넘어 어딜 가나?잘 가오 친구야

1) 헤어져야 하는 아픔의 인연들.

한밤중에 글 쓰다 말고 홀로 생각해보니 나도 참 오래 살아온 날들임을 실감해본다. 신록의 58일 죽마고우로 몇 남지 않은 친구에게서 연이 때나 변함없이 전화가 오길 경기도 안산(安山)에서 서울 도봉산 도봉사로 옮겼네. 주소를 문자로 보냈으니 연락하게나. 알았네. 이사하느라 고생이 많았겠네. 몸은 좀 어떠신가? 걷기가 좀 불편하지만, 다른 이상은 없네. 서울 오시면 도봉산 도봉사에 조실로 왔으니 들리게. 절에 돌아오니 한결 마음이 평안한 안도의 느낌이 드네. 아 그래!! 그건 참 잘된 일일세. 푹 쉬고 또 연락하세나. 이 친구와 대화 나눈 것이 고작 이 정도였는데 이승에서의 마지막 유언 같이 될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 뒤 날9일 아침, 이 친구의 제자라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김미정> 보살에게서 아침에 전화가 오길 혜경 큰 스님이 열반하셨습니다. 라는 기별에 거짓말같이 들려, 아니? 어제 내와 전화 대화로 이사했다는 말과 문자까지 받았으나 걷기가 좀 어렵지만 다른 이상은 없다고 했는데 입적하셨다니 그 무슨 소리요. 거짓말 같아 정말로 믿기지 않네요? 그 말에 큰 스님께서 죽는 복을 타고나신 분으로 느껴집니다.

도봉사에서 5일 장을 한다는 말에 뒷날 부랴부랴 올라가려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상경치 못하다가 다음에 올라가 참여했다. 89세인 이 친구와의 인연을 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친구야! 산 넘고 넘어 어딜 가는가? 잘 가오 친구야!!

테레사 수녀님이 인생은 낯설고, 춥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 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라던 말이 떠오른다. 세월이 가면 사람도 다 가지만, 그 발자국인 모습이야 잊을 수가 없다.

이 친구야! 자네 혼자 산 넘고 넘어 어딜 그리 바삐 가는가? 뭘지 않은 날 나도 자네 뒤따라감세. 모든 짐 다 내려놓고 홀가분히 가서 잘 쉬게나 다음 세상에서 보세 워이........

그러고 보니 세상사 모두가 한번 만났다 헤어지는 게 정한 이치라 다 한때 한 시절 초로인생(草露人生)임을 실감케 하는 무상함이 아니던가?

 

이 친구와의 인연은 일본이 패망하기 직전 대 동아 전쟁 말기 여수에서 어린 시절 죽마고우로 동고동락하며 무척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 구봉산 아래에 살던 이 친구를 찾아가 매일 산으로 올라가 칙 뿌리와 머루 다래 더덕 소나무 속살을 벗겨 먹으며 허기를 달랬던 그때가 유난스럽게도 떠 오른다.

이 친구로 말하면 소시 쩍부터 사리가 분명하고 명석한 두뇌와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담대했고 말수가 작은 편으로 포부와 그릇이 커 믿음직한 언행일치(言行一致)로 불의를 보면 참지 않았다.

그런 우리가 여순반란사건(중학 1) 중학 3년때는 6, 25전쟁의 숫 한 소용돌이를 겪어오던 시절, 이 친구는 여수서초등학교를 거쳐 광주서 중(광주일고 전신)을 나와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를 고학으로 졸업 후 불교에 입문하여 법명 혜경(惠耕), 당호 회옹(晦翁), 묘법사, 묘원사 법사로 일본에 가 법화경의 수제자로 귀국해 불교 법화종 법화 불교대학 학장으로 수많은 제자를 만들었고 우리나라에서 법화경의 대가로 많은 제자와 저서를 남겼다.

법화경 총설에서부터 법화경 이야기, 승만경, 법구경 입문, 법화 3부경 총설 강설 1,2,3 관무량수경 외 많은 저서 번역과 입적 전에 아직 미완성 저서 10 여권을 교정 중이란 말을 필자에게 하였고 전국에 많은 수제자가 있다. 법화경의 서문 중에 아래의 글 일부를 옮겨 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一切 存在)들이 인연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육도윤회(六途輪廻) 하는 중생에 따라 누구나 악업의 인연으로 하여 괴로움(苦惱)에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고통받는 중생으로서의 윤회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참으로 해탈코자 하는 구도자 즉 보살이 되고자 한다면 이 가르침인 법화경에서 참 열반을 영원토록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인간은 인()과 연()으로 해서, 이 세상에 모습을 짓고 나타난다. 일체중생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지혜를 스스로가 열어서 청정한 마음이 되기 위해 부처님의 참모습을 깨닫게 하는 길이라 했다.

 

이 친구는 출가하기 전 네 자녀를 두었으나 위로 형님이 아들이 없자 큰아들을 양자로 보내고, 아들 하나는 일본으로 유학 와세다(조도전)대학을 졸업한 후 첫 대기업체에 출근하던 날 교통사고로 잃었다며 마음 둘 곳이 없어 허전함을 달래려고 당시 강진에 나를 찾아 내려왔다기에 허물없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성심껏 마음을 위로시켜주며 한 사흘 함께 보낸 우정의 죽마고우다. 어린 여식 둘은 불가에 입문하면서 입양시켰다고 했다.

입양시켰던 두 딸이 (202011월경) 입양된 곳 불란서에서 좋은 부모를 만나 가정을 이룬 후 잘 성장 돼 살아오면서 자나 깨나 낳아주신 고국의 부모가 그리워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아버님이 아직 살아계신 것을 DNA로 확인 20212월 초에 한국에 오려고 비행기 표까지 구입해 둔 상태였으나 코로나 19가 만연되자 연기되면서 안정되기만을 기다리던 중 입적되면서 영영 살아생전 부자 상봉을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인연이 되고 말았다. 이 얼마나 슬프고 가슴 아픈 인연인가?

, 이 친구가 거처하던 안산에서 입적하기 한 달 전에 내게 전화가 와 강진에 꼭 가나를 만나보고 싶다기에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안산에서 혜경 스님을 모시고 있던 제자의 차로 함께 오자마자 강진에 백련사에 주지 보각 스님을 만난 후 함께 강진군청 앞쪽 식당에서 점심을 한 것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전생 인연의 흐름은 반드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조상 없는 자식이란 이 세상엔 하나도 없다.

부부의 인연도 전생에 3천 번 이상 만난 깊고 깊은 인연 따라 맺어지는데 천리교의 경우 부부란 전생 빚쟁이들끼리 만나 살면서 자식에게 빚을 갚기에 자식에게 쓰는 돈은 아까워하질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 인연이 엇갈릴 수 있다.

한 예로 최근 의학계에 의하면, 한 부부가 살다가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어버리자 아내가 오랫동안 고생하던 유방암이 감쪽같이 완치돼 버렸다. 그 이유가 부부간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좋고 나쁘고에 따라 생명도 달라질 수 있다는 증거다. 그만치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부부 사이에도 이승에 살아가며 만나지 말아야 할 악연의 사이가 있는가 하면, 좋은 인연도 많다. 좋은 인연은 한평생 잉꼬부부가 될 수 있으나 그 반대의 만남일 때 어려운 고비를 넘기기가 여간 어렵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반드시 나는 이치처럼 우리나라 유교 사상에서 조상님들께서는 족보 흐름을 귀히 여겨 결혼 전에 상호 집안끼리 나누는 사주단자 궁합을 아주 철저히 가리기도 했다. 예를 들어 집안끼리 만나지 말아야 할 악연 관계의 흐름을 철저히 밝히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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