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0 F1 대회, 이 기회를 노려야 한다
이 종헌(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2010년부터 7년 연속 영암에서 열리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전 세계인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3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F1 대회의 가치는 투자유치 촉진 및 관광수지 해소, 자동차 산업의 발전 등 비단 경제적인 수익에 한정되지 않고 F1 대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것이다. 2010년 F1 대회는 12개 팀이 참가하고 대회 평균 관람객만 20만 명에 이르며, 매년 184개국에 TV가 중계되어 연 6억명이 시청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스포츠행사이고 대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은 일회적인 행사이지만 F1대회는 최소7년, 최장 12년 동안 개최돼 대회가 거듭될수록 사회· 경제· 문화적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F1대회의 성격이 대중적 가치를 지닌 만큼 전남을 알리는데 아이디어를 모으고 범정부적인 지원과 지역민 여러분의 하나 된 힘과 열정을 보여줄 때만이 F1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훌륭하고 멋진 F1경기장 시설의 면모를 갖춘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우선되어야 할 점은 F1경기를 보기 위해 매년 전남을 찾아오는 20만명의 내·외국인, 이들을 우리의 평생고객으로 만드는 전체 지역민들의 적극적이고 특별한 마케팅이 필요로 할 때인 것이다.
그리고, 내년 F1대회만큼 강진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는 없는 셈이다. 그래서 아마 F1대회가 시작될 무렵 영암 주변에 있는 시군간에 서로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이에 우리 강진군도 지금까지 강진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홍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강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 음식, 관광지를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서 우리 강진을 찾아오는 분들이 감동하여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강진의 대표 브랜드인 고려청자를 F1대회가 열리는 2010년 10월 F1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외국 관람객들이 강진청자를 구경하면서 직접 청자도 빚어보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여 동양의 신비를 느끼게 하고 불교문화의 옛 정취를 자아내는 무위사 등 사찰과 여러 문화유산·관광지를 답사하는 고품격 관광코스를 개발하여야 한다.
또한, 청정해역과 강진평야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만든 향토음식도 선보여 남도의 맛을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단지 음식을 파는 데만 연연하지 않고 대형 음식점에는 통역사를 배치하여 음식에 대한 소개도 병행을 하면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에 대한 “친절” 바로 그 두 글자다. 아무리 볼거리가 있고 음식 맛이 좋아도 친절이 무시된다면 모든 것이 헛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진군에서 주관하여 전 군민이 참여하는 친절, 질서, 청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손님맞이 수용태세를 업그레이드 시켜 깨끗한 첫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만이 침체되어 있는 우리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함은 물론 강진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동북아의 핵심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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