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선, 영랑의 품에 안기다
- 백사 정윤식 서예가 영랑시선, 강진군에 기증 -
강진 출신이면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인 김영랑 선생의 시적 영혼이 담긴 영랑시선(1956년도 발행)을 강진군에 기증한 지역 서예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강진에서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백사 정윤식(65세)씨이다.
정 서예가는 “영랑시선을 시문학파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공공기관에서 전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강진군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기증사유를 밝혔다.
지난 1990년도 서울 종로에서 어렵게 구입하여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던 영랑시선을 강진군에 기증한 정 서예가는 1970년도에 발행된 ‘영랑․용아 시선’이라는 시집을 지난 2003년에도 강진군에 기증한바 있다.
영랑시선은 국내외적으로 쉽게 구할 수 없는 시문학사의 귀중한 자료로 영랑 김윤식 선생의 서정적 발자취가 물씬 풍기는 60편의 시가 담겨있다.
한편 강진군은 1930년대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순수시’운동을 펼쳤던 강진군 출신 김윤식과 김현구시인을 비롯하여 박용철, 정지용등<시문학파> 동인들의 위대한 예술혼을 기리고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시문학파 기념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강진군은 영랑뿐만 아니라 시문학 동인들과 관련된 시집 및 유물 유품, 각종 문학잡지 등 시문학사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시문학파 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백사 정윤식씨가 강진군에 기증한 영랑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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