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6·2 지방선거〕
강진군수 후보 누가 나올까
황주홍 강진군수, 각종 여론조사 ‘부동(不動)의 1위’ 차지
김근진 강진농협조합장, “군민의 뜻에 따르겠다”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 의장, ‘광폭 행보’ 눈길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세(勢) 확산’ 경쟁이 뜨거워지는 등 벌써부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07년 12월 대선 이후 2년 6개월여 동안의 민심(民心) 변화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정국의 풍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진지역 선거의 꽃’은 단연 강진군수 선거다.
관내 11개 읍면과 2곳의 도의원 지역구를 가진 만큼 강진지역 민심의 바로미터(barometer)역할을 한다.
강진군수 선거는 지역선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2012년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5일 <강진고을신문>은 강진군수 선거에 나갈 후보들의 면면과 구도, 역학관계를 짚어봤다.
◆ 누가 뛰나? ＝ 기초자치단체장 공천폐지 국민운동을 주도하면서 무소속(無所屬) 출마를 선언한 황주홍(58)현 강진군수가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사를 공식 천명했다.
최초의 3선 강진군수를 노리고 있는 황 군수의 경우 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데다 높은 대중적 지명도와 ‘현직 프리미엄
(Incumbency premium)’, ‘대안부재론’을 등에 업고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후보자 중 매니아(mania)층이 가장 두텁고 지지층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
최근 정책 및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등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不動)의 1위’를 차지해
경쟁자들을 월등한 수치로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투자유치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북삼면(작천면, 병영면, 옴천면)까치내재 터널공사 추진과 강진군민장학재단 설립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황 군수가 당선에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입지자들이 난립하는 민주당의 강진군수 후보군은 아직까지 안개 속이다. 민주당이 정치적 자원을 총동원할 강진군수 선거전은 ‘황주홍 뛰어넘기’로 수렴된다.
무엇보다 유일한 농업경영전문가인 김근진(56)강진농협조합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再選)’에 성공하면서 탄력을 받은 김 조합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당내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력한 군수후보로 거명되는 김 조합장은 현재 “군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출마 여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김 조합장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조합장이 높은 인지도와 농정활동을 선호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기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강진군수 도전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활로 모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기반이 강한 김 조합장의 거취가 정해지면 선거 구도가 새롭게 짜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조합장이 주변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과연 받아들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봉근(66)전 전남도의회 의장도 출마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도의회 의장’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밑바닥을 다지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지역을 돌며 현장을 직접 찾는 ‘광폭 행보’를 바탕으로 서서히 보폭을 넓히고 있는 차 전 의장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장흥부군수와 전남도 정책기획관, 전남도 기업도시기획단장을 역임한 강진원(50)전 전남도 국장은 지난해 11월 전남도에서 쌓은 행정경험을 지역발전에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최근 홈페이지를 개통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령애(51)전남도의원과 황호용 전남도의원(65), 윤충현 한국농촌공사 강진·완도지사장(57)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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