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김정열 재경강진군향우회장
"행복 나눔으로 각별한 고향사랑,
향우사랑 실천하겠다”
■ 나눔을 향한 따뜻한 마음, ‘기부천사’ 김정열 회장
■ 김 회장, “고향후배들에게 장학금 마구마구 쏜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고향소식이 있다.
김정열 재경강진군향우회장(68·진화섬유 대표)의 훈훈한 ‘기부 선행’에 대한 미담(美談)이다. 김 회장은 향우들 사이에서 기부천사로 통(通)한다. 지난해 12월 24일 ‘기부천사’ 김 회장의 날개짓은 매우 분주했다.
김 회장은 “고향에 계신 어른신들께 전달해달라”며 담요 690장과 목도리 300장(1,500만원 상당)을 강진군에 기부했다.
김 회장은 손사래를 치며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손길이 내 손을 거쳐 쌓였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는 평소에도 11개 읍면의 추천을 받아 강진군 관내 불우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강진군민장학재단(이사장 황주홍 강진군수)에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한 손을 내미는 이들에게 ‘기부 DNA’
가 있다고 말한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지만 고향사람들에게 매년 사랑의 손길을 전한 김 회장의 훈훈한 선행 릴레이는 추운 겨울, 마음까지 녹일 만큼 훈훈하다.
“버는 만큼 어떻게 쓰는가도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기업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사업을 해서 힘들게 번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김 회장은 “그래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얻은 만큼 되갚는다”며 “그게 고향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강추위를 녹인 날개 없는 ‘기부천사’ 김 회장을 본지 기자가 만났다.
“행복 나눔으로 각별한 고향사랑, 향우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제17대 재경강진군향우회장으로 취임한 김정열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김 회장은 “평소 고향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고향사랑의 마음을 담아 늘 향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요즘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 일문일답.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향우님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김유성, 김수복 두 분의 명예회장님들께서 이룩해 놓으신 아름다운 전통과 훌륭한 업적을 밑거름 삼아 항상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정기총회에 참석해주신 향우님들께서 베풀어주신 열렬한 지지와 성원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와주신 향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향우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 향우님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서라면 항상 더욱 더 몸을 낮추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향우님들께서 향우회 발전을 위한 고견을 주시면 이를 향우회 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인년 새해를 맞아 황주홍 강진군수님과 이삼현 강진군의회 의장님,
800여 공직자를 비롯한 5만 강진군민 여러분과 20만 향우님 가정의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
▲지난해까지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셨는데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김유성, 김수복 두 분의 명예회장님을 모시고 원로 초청 골프대회 개최, 향우님들과 함께 청계산 등산대회 참가, 청자축제 방문, 강진군민장학재단 장학금 기탁 등 향우님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평소 고향을 위해 ‘기부 선행’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고향 어른신들과 향우님들께 워낙 큰 사랑을 받아 그 중 일부를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조금 하고 있다. 내가 고향 어르신들과 향우님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돕겠다. 고향에 최대한 많은 것을 되돌려주는 것이 내 삶의 목표다.
▲올해 활동계획은.
-최근 단행한 임원 개편을 통해 향우회 발전계획을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향우님들의 총의(總意)를 모을 계획이다. 최근 읍면향우회 조직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경강진군향우회가 단순히 향우간의 친목단체가 아니라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공익적인 단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향우님들의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원동력으로 삼아 낙후된 강진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이를 차근차근 실현해나가는데 주력하겠다.
▲<강진고을신문>이 올해 창간2주년을 맞았는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
-<강진고을신문> 1면 사고(社告) ‘빠른 뉴스·1등 지역신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눈길을 끌었다. 모나지 않는 지역전문정론지로서 강진발전을 선도해주길 바란다. <강진고을신문>은 짧은 기간 동안에 청자골의 선도자(先導者)로서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도약 선에 섰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향우님들과 함께 창간2주년을 축하한다.
▲마지막으로 향우님들께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고향을 떠나면 힘든 일에 자주 부딪히고 외로움도 많이 느끼게 된다.
하지만 어디서나 힘이 되는 향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애향심(愛鄕心)을 간직했으면 좋겠다.
재경강진군향우회장이 취임하면서 약속드렸던 “고향을 돕는 향우회, 고향에 봉사하는 향우회, 큰 부담없이 참여하는 향우회, 마지막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향우회”를 위하여 신명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향우님께 올린다.
대담 : 서울=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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