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수 선거 ‘3대 관전포인트’
황주홍 강진군수, 각종 여론조사 ‘압도적 1위’ 차지
김근진 강진농협조합장, ‘메가톤급 행보’ 눈길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 의장, ‘세(勢) 결집’ 본격 나서
무소속(無所屬) 돌풍(突風) 가능성 ‘주목’
2010년 지역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6·2 지방선거다.
강진군수와 강진군의회 의원,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의원, 그리고 전남도교육감과 전남도교육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현 정부이래 가장 큰 선거다. 역대 지방선거가 그랫듯 이번 선거 역시 높지
않은 투표율,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무소속(無所屬) 돌풍(突風)이 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전남도교육감과 전남도교육의원 선거가 겹쳐 있어 교육 문제에 예민한 ‘30-40 주부’들의 선거 참여가 과거 어느때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지방선거 등 정치 참여를 목표로 만든 ‘희망과 대안’이 전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참여시 가장 중요하게 다룰 의제
(議題)로 ‘서민중심 경제정책’(40.9%), ‘4대강 사업 저지’(21.4%),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7.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유권자들은 후보선택의 최우선 기준을
‘민생경제’ 이슈(Issue)에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지방권력의 핵(核)’이랄 수 있는 강진군수 선거에 누가 나서고, 누가 이기느냐는 것이다.
각 언론사들은 벌써부터 누가 승리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상 후보군의 지지도(支持度) 추이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상으로 볼 때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을 주도하면서 무소속(無所屬) 출마를 선언한 황주홍(58)현 군수가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支持率)을 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재의 여론이 지속된다면, 황 군수는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황 군수는 2006년 민선4기 지방선거에서 76.1%의 지지를 얻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유일한 농업경영전문가로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김근진(56) 강진농협조합장의 출마여부도 주의깊게 봐야할 대목이다.
19일 <강진고을신문>은 강진군수 선거의 ‘3대 관전 포인트’와 최근 여론의 추이를 짚어봤다.
〔1〕황주홍 강진군수 3선 여부
황주홍 현 강진군수의 3선(選)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역대 강진군수들은 단임(短任)만 하고 물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황 군수의 경우 3선을 목표로 ‘일 잘하는 스타단체장’으로서 확실한 위상 정립을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할 것으로 보인다.
황 군수는 “투자유치와 스포츠마케팅(Sportmarketing)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북삼면(작천면, 병영면, 옴천면)까치내재 터널공사 추진과 2012년 강진청자엑스포 추진, 강진읍시장 현대화 사업, 강진군민장학재단 설립 등 눈에 뛸만한 굵직한 군정성과를 일궈냈고 국회 정책연구위원실장과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내는 등의 인물경쟁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상황은 좋다. ‘현직 프리미엄(Incumbency premium)’과 ‘대안부재론(代案不在論)’이 뚜렷하게 나타나, 3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황 군수는 현재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서 ‘부동(不動)의 1위’를 차지해 현재 거론되는 예비후보 누구와 가상대결을 펼쳐도
압도적인 차이로 손쉽게 승리하는 막강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김근진 강진농협조합장 출마 여부
민주당의 경우 강진군수 후보자가 난립하는 등 조기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내부 경쟁이 유난히 뜨겁다. 현직 군수에 맞서 예비후보들간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 ‘무소속 바람’을 경계하는 눈치다.
현재 최대 관심은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두각을 드러내는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재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후보가 언제든지 출현할 수 있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경선 통과 및 본선에서는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장흥부군수와 전남도 정책기획관, 전남도 기업도시
기획단장을 역임한 강진원(50)전 전남도 국장, 행정학 박사로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성화대학 교수를 역임한 국령애(51)전남도의원, 강진농협 상임이사(1대) 출신으로 농민신문 감사인 김근진(56)강진농협조합장, 윤충현(57)한국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장, 차봉근(63)전 전남도의회 의장, 황호용(65)전남도의원(이상 가나다순)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김근진 강진농협조합장은 뉴페이스(Newface), 다크호스(Darkhorse)로 지역언론과 지역정가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농정활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再選)’에 성공한 김 조합장은 화려한 인맥과 조직력 등 지역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초대 강진농협 상임이사와 조합장으로 활동하며 인상적인 농정활동을 펼쳤고 재선으로 정치적 중량감도 확보하고 있어 경선에 나설 경우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조합장은 19일 <강진고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군민이 요청하는 결정에 따를 각오”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흥행을 고려해 김 조합장이 군수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제기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김 조합장의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지난 1월 12일 출마선언을 한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 의장도 ‘세(勢) 결집’에 본격 나섰다. 차 전 의장은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5대)와 민주당 강진군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 민주당 농어민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강진군수 출마를 위해 오랫동안 바닥 정서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3〕무소속 돌풍 가능성 ‘주목’
이번 강진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 지역정서 등을 감안하면 무소속 후보의 일방적 강세가 예상된다.
군수 선거는 물론 전남도지사 선거에까지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무소속은 지자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주장과 궤(軌)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정당(政黨)에 의한 공천(公薦)을 양심적으로 거부한 무소속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돌풍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마음에 안 든다는 ‘무당파(無黨派)’ 유권자들의 급증에 정당 투표 성향의 약화 등으로 무소속 후보의 힘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
무소속 후보가 인물론(人物論)과 차별화된 선거전략으로 유권자에게 접근, 조직력을 앞세운 민주당 바람을 잠재우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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