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청자는 이 시대를 반영하며 다시 살아날 것이다”
제3회 청자의 예술과 기술 심포지움
3월 19일 강진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단국대학교와 한국세라믹기술원 주관으로 19일 오후 3시 강진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단국대학교 강경인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유광열 해강도자 미술관장이 <청자의 전통기술과 현대화 작업>, HIDAKA 규수대 물리학과 교수가 <히젠 청자 유약의 구조와 전자적 성질>, 정연택 명지전문대학교교수가 <청자 디자인의 발전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유광열 해강도자 미술관장은 “고려시대에는 도기와 청자, 백자, 흑유자 등 여러 종류의 도자기가 만들어졌는데, 그 가운데서 청자는 많은 수량이 제작되었을 뿐 아니라 조형감각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고려청자는 자기를 만들 수 있는 흙과 연료인 나무가 풍부한 지역에서 주로 구워졌는데, 고려시대에는 강진과 부안이 유명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진에서는 최고급의 청자가 생산되어 왕실과 관청 등 중앙에 공급되었고, 고려청자의 제작 기술은 비색의 실현과 상감기법의 적용으로 절정을 맞이하며 고려 말 점차 쇠퇴하여 분청사기 제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히다카 규수대 물리학과 교수는 “우리는 히젠 청자의 유약과 히젠 유색 도자기의 밑그림과 덧그림을 재현하기 위해 옛날의 도자기 기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우아하며 맑은, 독특한 유약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히젠 청자는 1630년대부터 1790년대 사이에, 그리고 히젠 유색도자기는 1650년대부터 1750년대 아리타와 이마리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이들 지역은 에도 시대 당시 히젠의 나베시마한의 지배 하에 있었는데, 1610년대 한국도공들이 철자성을 가진 고급 도자기 원료를, 특히 이주미야마라고 하는 작은 산에서 발견하고부터 히젠 청자와 히젠 유약 도자기가 이들 지역에서대량 생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이들 히젠 청자와 히젠 유색 도자기를 X-선 형광과 뫼서바우어(Mossbauer) 분광 뿐 아니라 방사광 X-선을 사용한 X-선 회질과 X-선 흡수 분광을 이용하여 그 구조와 전자적 성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택 명지대 교수는 “청자의 발전을 위해 청자의 디자인이 지역 관광문화상품에 그치지 않고, 현대의 생활에 보다 더 밀접하게 가치를 보존해 가는 가운데 한편으론 현대적 관점에서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자칫 전승공예적 차원에서 재료와 기술의 독선에 빠져서는 안 되며 수요자 중심적인 차원에서 장단점을 따지고 이를 적극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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