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사람 >
‘지역개발·사회복지전문가’ 국령애 민주당 강진군수 예비후보
“강진군민이 희망입니다”
“강진군민 여러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민주당 국령애(51) 강진군수 예비후보와의 인터뷰(interview)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지역행사가 늦어진 탓이다.
“아이구, 힘들다. 반갑습니다.” 서둘러 선거사무소에 들어선 국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녹색 점퍼를 입은 모습이었다. 지방선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강진군민 여러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국 후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시작한 국 후보는 자신의 허물까지 과감히 들춰낼 정도도 인터뷰에 올인(all in)했다. 사실 정치인이라면 항상 빈틈이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런데 국 후보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청자골 강진에서 정치를 몰라도, 이름을 몰라도 한번쯤 본듯한 정치인을 꼽으라면? 아마도 국령애 후보도 그 중 한명이 될 것 같다. 지역에서 언론을 통해서 자주 볼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 후보의 말대로 그의 인생을 정리해보니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밖에 없다. 바로 ‘여전사(女戰士)’다. 그래서인지 국 후보한테는 사람의 기분을 ‘업(up)’시키는 에너지(energy)가 가득하다.
만성피로와 무기력증 환자도 그를 만나면 ‘명약(名藥)’을 선물 받은 듯 모든 시름과 걱정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어떻게 해서든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그는 어제 쓰러져도 오늘 다시 일어나는 ‘진짜 여전사’다.
그는 정치라는 링에 오르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지역발전과 정의 그리로 진리를 위해서는 끝장을 보고 마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이다.
“강진군민의 꿈을 만들어주고, 꿈을 간직해주고, 현실이 되게 도와주는 사람이 강진군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국 후보)
국 후보의 드라마틱한 인생살이를 들어봤다.
어떤 질문이든 국 후보의 대답은 거침없이 당당했다. 취재기자의 까다로운(?) 질문에도 성실했고,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마음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임감과 헌신으로 버텼던 도의원 의정활동”
‘Make a smile.’
국 후보를 만나면 아름다운 ‘미소’가 가장 먼저 눈에 뛴다.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군민들의 웃음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군민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드는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한 그의 작은노력이다.
행정학 박사인 국 후보는 여성의 정치 진출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 낙후된 지역개발에 관심이 많다.
국 후보는 전남도의원(민주·비례대표)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기업 육성
등 지역의 주요 이슈마다 열성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노인 일자리 창출
지원조례 제정과 ‘제2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으로 중앙언론에 집중적인 관심과 조명을 받았다.
남성 못지않은 의정활동을 했던 국 후보는 전남도의원과 출입기자 사이에선 열성적인 도의원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한 도의회 출입기자는 “진정성이 느껴지고, 말 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도의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전문성(행정학 박사·지역개발·사회복지)과 정치적 신념을 확대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의정활동의 깊이와 활동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 후보는 “도의원 시절 가장 보람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도민의 대변자라는 것이었다. 한 사람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야만 민주주의 수준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도의회에 들어와서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책임감과 헌신(獻身)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현안을 해결해야 할때 ‘어떻게 하면 잘 될까’, ‘어떤 결단을 내려야 될까’라는 생각과 함께 주변의 자문을 많이 구한다”며 “기자분들도 그 중 하나다. 마음이 잘 맞고 일의 질(質)을 높이는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료 의원과 출입기자들로부터 열심히 활동한 도의원으로 손꼽혔지만
그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웃음) 무한한 책임감이 바로 그것이죠.” 현실을 뚫고 나가는데서 느끼는 고민, 그리고 도민의 대표로서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등을 많이 생각했다고.
“지금은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마음을 열심히 닦아 나가고 있죠.(웃음)”
행정학 박사 국령애의 화려한 이력서는?
그는 민주당 강진군수 예비후보, (사)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 사회적 기업 콩새미 사업단장, 대한장애인보치아 전라남도연맹 회장, 두 아들의 어머니, 한 가정의 아내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연일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국 후보는 “몸과 마음이 힘들 때도 많다”며 여성 정치인으로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1인 다역을 수행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국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 후보는 “과거에 비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5급 이상은 10%, 고위공무원단에는 2.3%만이 여성”이라며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정계든 공직사회든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 정책을 결정하는 고위직으로의 진출 확대와 같은 질적 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여성의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자녀들의 육아 및 교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로 볼 때 국 후보는 ‘앵커우먼형 정치인’에 가깝다. 외모나 말품이 기존 정치인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upgrade)했기 때문이다.
국 후보는 <강진고을신문>에 추억의 사진을 최초 공개했다.
국 후보가 본지에 공개한 사진 속에는 다양한 추억들이 숨겨져 있다. 국 후보는 “너무 바빠서 앨범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옛날 사진을 스캔했다”며 사진입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국령애 후보와 일문일답.
- 민주당 강진군수 예비후보로 나섰는데 어떤가.
▲ 예비후보로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쁘고 피곤함 속에서도 열심히 해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나름대로 보람도 느끼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농어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주며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강진발전에 새 장(場)을 열고 싶다.
- 정치인, 아내, 엄마 등 1인3역을 맡고 있는데 개인적인 시간은 얼마나 있나.
▲ 애로사항이 너무 많다. 사람은 주어진 시간이나 에너지 능력은 같은데 이 모든 것을 쪼개 나눠야 된다. 그러다보니 어느 부분에서든 조금씩 모자라게 된다. 두 아들들의 경우 다른 어머니에 비해 10분 1도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남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아들들에게 저의 모자란 역할까지 모조리 다 해줘 항상 고맙다.
- 국 후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강진군수상(象)은.
▲ 국민의 56%가 정치 무관심층, 무당파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정치적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적(敵)이다.
강진군민의 아픈 곳을 치료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성실한 강진군수가 되고자 한다.
오랜시간 나눈 대화는 아니었지만 국 후보는 웃음 많고, 명랑하면서 결코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고집’도 엿보였다.
밖에서 보는 것 보다 만나면 더 즐겁고 편안한 사람, 국 후보에게 끝으로 이번 6·2 강진군수에 출마하면서 발표한 정책공약에 대해 물었다.
그는 “강진군민과 함께 강진군에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새롭고 참신한 강진군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인된 대표 리더(leader)’ 국 후보가 개척해 나가는 여성 정치인의 길은 어쩌면 훗날 정치를 꿈꾸는 젊은 여성들의 완벽한 롤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 후보는 “강진군수의 말 한마디를 들으면 희망을 줄 수 있게끔 ‘희망을 주는 강진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민이 희망이니까요”(웃음)
■ 국령애 예비후보 경력
전 전남도의회 의원
전남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석·박사 졸업(행정학 박사)
한국거버넌스학회 대외홍보분과위원장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지역정보화학회 이사
(사)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
대한장애인보치아 전라남도연맹 회장
전남도 사회적기업 수익모델 발굴지원단 위원
전남도 여성정책 심의위원
전남도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심의위원
전남도 문화상 학술분과 심의위원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상임이사
보건복지부 복지시설 정보화전문위원
대한적십자사 청소년위원
사회적 기업 콩새미 사업단장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제1회, 제2회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사)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 우수의원상(2009)
(재)미래한국재단 제1회 우수의정활동 사례 모범상(2010)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 공로 표창(2010)
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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