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장 보리농사 주민들
“물에 잠긴 보리밭 어찌할꼬···”
신전면 영동농장을 임대하여 보리농사를 지어온 논정마을 8농가(이석규, 이명국, 이삼길, 이동학, 이장학, 이태학, 윤인식, 이진규)가 보리밭 침수로 보리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며 지난 8일 목소리를 높였다. 영동농장을 임대하고 있는 이들은 (주)일화와의 계약재배로 40헥타에 보리를 심었다. 그러나 이날 비가 오지도 않았음에도 담수호가 역류하면서 40헥타의 보리밭이 전부 물에 잠기었고, 농민들이 단단히 화가 난 것이다. 농민들에 따르면 이번 침수는 세 번째이며, 두 달 전과 그 이전에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여 농어촌공사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누차 건의해왔던 일이라며 화가 난 이유를 밝혔다. 논정마을 이장이기도 한 이태학씨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임에도 누차 발생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여 피해가 크다. 관리감독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피해를 농가가 고스란히 안으라는 소리인가, 무조건 참아야만 하는건가.”라며 세 번째 침수가 되기까지 방관한 농어촌공사에 대책을 요구했다. 현재 보리밭 일부는 피해가 커서 로타리 작업을 해버린 상태였으며, 다른 곳도 수확량과 상품가치가 떨어질 것이 염려되는 상태이다. 이날 현장에 나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우선 고인 물을 빨리 빼는 방법이 최선이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반복되고 있는 담수호 역류현상은 배수펌프 가동을 제때 하지 않음으로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농민들은 보리농사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사진2: 담수호가 역류하여 물이 고인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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