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숲길을 찾아서(4)
주작산 숲길(1)
울창한 숲길 끝···확 펼쳐진 강진만의 장관
해마다 1월 1일이면 주작산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고 있는 명산으로 신전면 봉양에 위치한 해발 426m의 산이다. 산 아래로는 봉양, 노해, 백용, 대월, 부춘, 어관의 6개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동쪽으로는 수양리가 있고, 북쪽은 네거리재, 서쪽은 북일면 운전리와 경계가 되는 산으로 풍수지리에 관한 전설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매두혈, 장군대좌, 늙은 쥐, 옥녀탄금, 옥등괘벽, 운중복원 등이 그것이다. 최근 흔들바위가 발견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는 주작산에는 두 개의 숲길이 있다. 2006년 초에 개설한 숲길과 함께 주작산 정상까지의 임도가 그 하나이고, 2010년에 주작산 아래쪽, 즉 흔들바위로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주작산 휴양림까지 2km 구간의 숲길이다. 그러므로 주작산은 휴양림까지 아스팔트 포도를 걷지 않고 휴양림까지 숲길로 올라갈 수 있으며, 휴양림에서 다시 정상까지 숲길로 올라갈 수 있다.
주작산은 덕룡산과 함께 등산로로 유명한 산이다. 그러나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높낮이가 전혀 없다시피하는 숲길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등산도 즐기고 숲길도 걷는 일석이조의 주작산인 것이다.
주작산 숲길은 단순히 숲길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 묘미가 있다. 십리길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작산 형세와 주작별자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머잖아 많은 사람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헤아리며 주작산 숲길을 걸을 날도 있을 것 같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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