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지렁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한 갯벌수산 지수옥 대표
“어민 소득증대 보탬··· 새로운 분야 도전”
무척추연체동물 ‘개불’ 등 양식 가능성 큰 성과
대구면 구수리 갯벌수산 지수옥(42)대표가 갯지렁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마량면 서중마을에서 어업에 종사해오던 지대표는 갈수록 오염도가 심각해지는 갯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갯지렁이 양식을 시작했다. 지대표는 2008년 대구면 구수리 해안 부근 60여 평에 하우스를 짓고 3센치 정도의 갯지렁이 종묘 40만미를 입식하였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여수나 경남 남해 등지에서 이미 했던 사람들이 있지만, 갯지렁이 양식에 대한 개인적 기술을 쉽게 얻어낼 수는 없었다. 물론 개인이 하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도 뒤따랐다. 지대표는 2009년 군 수산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200평을 신축할 수 있었던 점과 전남수산기술사업소 강진지소 김용만씨의 도움에 대해서 크게 감사했다. 갯지렁이 양식방법이 개인이 현장에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얻어낸 기술이었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쉽게 알려주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래서 혼자서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각고의 노력이 필수였다. 지대표는 밤낮으로 갯지렁이의 생태를 지켜보면서 여러 방법을 도입하여 관찰하였고, 1년 정도 키우면 종묘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여러 종류의 갯지렁이 중 부화가 가능한 것과 부화를 하면서 양식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대표는 “갯지렁이를 부화하게 되면, 중요한 것은 다른 종류의 갯지렁이 즉, 무척추연체동물인 개불까지도 부화 종묘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개인적으로 종묘 생산을 했다는 자체가 큰 성과며, 앞으로 새로운 양식방법으로 특허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부화한 갯지렁이(석충은 단년생)는 60~80만미이며, 종묘생산과 방류 두 가지로 쓰일 수 있다. 바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갯벌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서 갯벌을 살리는 일은 갯지렁이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대표는 “갯지렁이 인공종묘 성공이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가져다 줄 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종묘생산이 나중 어민 소득하고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씨는 현재의 단계는 다른 종류의 갯지렁이를 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성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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