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음주운전은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다
조만종(강진경찰서 경비작전계장)
2000년도 초기만 해도 암은 무서운 질병에 속했다. 암은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한 지금은 암은 조기에만 발견하고 예방만 하면 완쾌가 되는 병에 속하게 되었다. 이처럼 암이란 무서운 질병도 정복되고 있는 현 시대에 가장 무서운 질병은 바로 음주운전이 아닐까 싶다. 음주운전은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장애우로 살게 되거나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생명 또는 가장 아끼는 사람의 생명까지 한꺼번에 잃게 되는 무서운 지병인 것이다.
요즘 여름 휴가철과 동시에 우리지역 및 인근 지역에서 여러 축제들이 열렸고, 또 열리고 있다. 이러한 각종 축제 행사 때마다 많은 관람객들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서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나 하나쯤 음주 운전을 하는 것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바로 큰 질병인 것이다. 술을 마시고도 아랑곳없이 운전하는 습관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음주운전은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인 것은 한 사람이 생명이 아니라 여러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순간의 어리석은 생각이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져 후천성 평생 장애우로 살아가는 모습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선천적인 장애우보다도 후천적 장애우가 더 많은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괜찮겠지’ 하는 순간의 생각이 운전자 자신과 가족 상대 가족의 생명과 행복을 파괴하는 이중의 고통을 가져오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그래서 그 어떤 사고나 질병보다 음주운전은 몇 배나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과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주고 있는데, 아직도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음주를 권하는 습관 또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한두 잔 쯤이야 하는 안일하고 잘못된 생각 때문에 쉽게 음주운전을 하게 된다. 이제는 성숙한 음주문화로 아름다운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강진축제를 빛내야 할 것이다.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운전 할 때도 항상 마음속으로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의 씨앗을 심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천년의 신비를 자랑하는 강진 청자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다 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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