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우 시인의 쉽게 풀어쓴 노자이야기64회
제 68장 다투지 않는덕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是謂不
선위사자불무, 선전자불노, 선승적자불여, 선용인자위지하,시위불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古之極.
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고지극.
옳게 선비된 사람은 武하지 않고, 잘 싸우는 사람은 성내지 않고, 잘 적을 이기는 사람은 함께 하지 않고, 잘 사람을 쓰는 사람은 아래가 된다.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를 일러 사람의 힘을 쓴다 하고, 이를 일러 하늘에 짝한다고 한다. 옛 극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남과 다투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유교에서는 남에게 덕을 베풀라고 말하고 도교에서는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유교가 말하는 德은 修道로써, 마음에 얻는 또는 마음에 얻어 갖춘다는 뜻으로 仁義禮智의 총징을 말한다.
원래 덕 悳의 글자는 直과 心의 합성어다. 내 마음에 直외에 어떤 잡다한 것이 섞이지 않는 께끗한 마음 그 자체다. 식물의 씨앗에는 그 식물이 자라나게 할 수 있는 어떤 인자가 들어있다. 그 인자가 直이다. 거기에는 이물질이나 불순물이 들어 있지 않다. 만약에 불순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씨앗이 눈이 틀 수가 없다. 이와같이 씨앗의 께끗한 인자가 땅속에서 수분이 흡수 될때 식물을 지라게 하는 것과 같이 사물을 변화 시키는 잠재된 힘이 바로 덕이다. 따라서 덕은 눈에 보이지 않는 道가 드러난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도를 실천하기 위해서 부단이 노력해야 된다.
우리가 일상샐활 있어서 덕을 갖추어라, 덕을 베풀어라, 하는 것, 등등이 실제로 할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스스로 몸에 베어들어 그렇게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積德은 평소에 닦어진 생활 습관으로 그 사람에게 숨어있는 최고의 인격이다.
노자에 있어서의 덕은 유교와는 달리 우주의 원칙인 도의 마음으로 인식 되었다. 그러므로 최고 삶의 방법은 싸우지 않거나 다투지 않고 사는 방법, 바로그것이 덕을 지향하는 길이다.
혹자는 인류의 역사를 투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의해서 인류의 역사가 탄생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탄생과 더불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던 두사람이서로 간계를 맺어지다 보면 부딪히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부딪히게 되면 소리가 나고 소리가 나면 어느 한쪽이 께지거나 멍들거나 부서지게 된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누구나 자존심을 잃게 되어 속상해 하거나 수치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일생일대에 최대의 행,불행이 교차하게 된다.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어 한평생을 살아간다.
한번도 보지못한 청춘남녀가 단순히 사랑이란 명목으로 혹은 인연이란 명목으로 아들 딸 낳고 살면서 어찌 싸우지 않고 살아 갈 수 있겠는가? 절친한 친구도 싸울때가 있고 맑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도 모여졌다 흩어졌다 한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기를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행복한 부부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싸음에도 요량이 있어야 한다 . 폭력을 휘두르거나 상대방의 약점을 꼬집혀서 감정을 상하게 하는 싸움은 무력을 사용하는 싸움과 같은 것으로 안하는 것이 좋다,
갓 태어난 병아리 들은 서로 싸우면서 큰다고 한다. 부부싸움도 병아리처럼 토닥토닥 싸우게 되면 서로간에 정이 더 짙어지게 된다. 자주 싸우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전혀 싸우지 않고 사는 것도 무의미한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유능한 인물은 무력을 쓰지 않는다. 참으로 잘 싸우는 사람은 화을 내거나 흥분하는 일이 없다.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정면으로 맞 붙지 않는다.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내 몸을 낮게 한다.
이 4가지를 가르켜 노자는 다투지않는 덕이라고 했다.
요즘 세상을 보면 신혼 첫날 밤에 다투다가 헤어지는 사람이 있고 자식 낳고 잘 살다가 사소한 감정으로 이혼하는 경우가 있고 늙은 만년에 남편의 굴래에서 벗어나고 싶다하여 이혼 하는 경우가 있다. 마치 이혼을 밥먹듯하여 이혼 천국이 되다싶이 하는 세상이다. 옛날 같으면 부끄러워 얼굴들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막대한 불효자식이 되는 길이다. 그러면 매일같이 얼굴 맞대고 부딧치면서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이혼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무력이란 함부로 쓰게되면 상처를 입거나 피해를 보게 되는데, 싸우면 결국은 승부수를 띄우게되고 마침내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된다. 부부간에 승부의 세계가 계속 되는 한 부부의 행복은 보장 될 수 없다.
싸우기는 싸워도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 싸음, 다시말해서 화해를 전제로 하는 싸움, 이것이야 말로 도를 체득한 사람의 인격성이다. 그러므로 항상 부드럽고 선한 도의 참 모습을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덕을 실천하는 싸람들의 참 모습이다.
진실싸움을 잘 하는 사람은 절대로 정면으로 붙어 대결 하지 않고 화를 내거나 흥분하는 일이 없다. 또한 자신의 힘(무력)만 믿고 싸움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상대방의 힘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싸움이야말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으로 배천 즉 하늘에 짝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싸움 외에 또 다른 의미에서 싸움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오늘날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인지가 높아가는 사회에서는 싸워서 이기는 사람을 존경하게 된다. 한마디로 의지의 사나이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우리의 생활 자체를 투쟁으로 본다면 그 투쟁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최고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업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데는 숱한 난관이 부딪히기 마련인데 자기에게 부딧치는 난관을 잘 극복해서 이겨내는 사람만이 마침내는 성공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공자의 禮에 관한 질문에 克己復禮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무능력한 행위를 극복하고 禮라고 하는 의지의 길로 돌아서게 되면 언젠가는 남에게 존경 받을 수 있고 이런 사람이 바로 성공 하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고생 없이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대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업가의 예기를 들어보면 한두번의 고비는 다 격었다.
하루세끼 먹울 식량이 없어서 굶주린 사람이 좌절해서 죽지않고 정신을 차리고 살다보니 오늘의 자기가 있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므로 유능한 인물은, 무력을 쓰지 않고, 참으로 잘 싸우는 사람은, 성을 내거나 흥분하는 일이 없다. 따라서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절대로 상대방과 정면으로 붙어 대결하지 않고, 사람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내몸을 낮게 갖는다. 이것을 다투지 않는 덕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사람의 힘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야 말로 하늘의 섭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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