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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사에 대해 해명 나선 강진문화원장
사과성 해명보다는 옹색한 변명 일색
"이대로 가면 문화원 미래 없다"
강진문화원장(원장 김규식)은 본지에서 보도한 네 차례의 기사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강진문화회관 2층에서 60여 명의 문화원 회원 등을 모아놓고 해명 기회를 가진 것이다. 김원장은 “엄중하게 대응해야할 상태다.”며 “자료 검증에 대해 하나하나 사건의 진실이 알려져야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원장은 지난 10월 27일자 본지 기사를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면서 기사 첫머리의 경찰서 ‘압수수색’건은“군지 편찬건이 아니라 중국 국제 교류단 업무추진 미숙이었다.”고 말해 본지 기사 내용을 곡해하는 해명부터 시작했다. 이어 조경사업에 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이 역시 기사내용과는 상반된 해명으로 현재 문화원 조경 사업이 검찰 수사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과 개인 사유만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이어나갔다.
본지 기사내용 중 군지 편찬 전문위원과 편찬위원장 갈등 발간 차질 우려해 대해서 김원장은 “K전문위원이 목차 외에는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는 등 타 군지를 따라 하고 있었다.”며 “K전문위원 월 지급액을 줄이자는 편찬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한 과정에서 마치 문화원장 의견인양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고 말했다. 또 본지 기사가 “(원장이) 돈을 밝히는 기사로 폄하되었다.”고 말했지만 본지 기사는 김원장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내용이었으므로 폄하 등의 표현은 적절한 해명이 되지 못했다.
또 지난 11월 17일자 강진문화원 사무국장 너무 자주 바뀐다는 제하 기사에 대해서 김원장은 “전 김모 사무국장 채용 시 9명의 인사위를 구성했었다.”며 “전 김모 사무국장이 채용되게 로비했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원장을 비난하고 전 김모 국장을 시달리게 했다.”고 말한 뒤 전 김모 국장이 컴퓨터도 못해 개인적인 약점으로 힘들어 했으며, 일주일 무단결근한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 국모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가정 내 교육문제로 너무 힘들었다,”며 “다산제 행사를 앞두고 1시간 이상 전화두절이 되는 등의 행동을 보이다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원장은 본지기사 내용 중 전 국사무국장과의 통화내용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였다. 그러나 본지에서는 국모 전 사무국장과의 통화를 직접 해 기사를 작성하였고, 특히 원장 부인에 대해 ‘섭정’이란 표현까지 썼는데도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말을 빼달라는 완곡한 의사에 기사화 하지 않았다. 또 현재 업무정지 상태인 현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문화원 사무 간사 또한 모두 일신상의 사유로 그만두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그만 둔 김모 전 간사와의 통화에서 원장 부인이 폭언을 하는 바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 한 후 기사화 했다. 아울러 김원장은 “다산제 행사 결재부분에 있어서 전 국모 사무국장이 25건, 간사가 5건, 부인이 1건 그 외 1건이라며 전 국모 국장이 5월 6일까지 결재했다.”고 밝혔지만, 전 국모사무국장이 지출한 액수에 대한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본지에서 지출결의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전 국모 사무국장 재임시 지출한 액수가 기백만원 안팎으로 확인되고 있고, 나머지 9,000여만원의 지출에 대해서는 “사무간사가 했지 않았겠냐.”하는 것으로 부인을 두둔하기에 급급하면서 전 국사무국장이 다산제행사 모든 지출을 담당한 것처럼 덮어 씌웠다. 이에 한 참석자가 다산제행사 통장을 부인에게 건네라는 지시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간사가 받아야 한다.”며 “분명히 부인이 받지 않았다고 했다.”고 해명했으나 본지의 기사내용인 ‘부인에게 통장을 건네주라고 지시’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 사실은 전 국모 사무국장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드러난 상태다.
11월 24일 강진문화원 1.800.000원 불법지출 확인 기사에 대해서는 서 팀장이 총괄한 사업이라며 서팀장에게 해명시켰다. 서팀장은 “H박사에게 지출했던 강연료를 문화원 통장으로 되받으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부친통장으로 넣어달라고 한 것은 H박사 보호차원이었다”고 말해 공문서위조 부분을 인정하지 않은 채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힘든 해명으로 사법적 책임을 교묘히 피해 갔다. 그러면서도 김원장은 “불법지출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H박사가 본지의 압박에 입을 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에서 직접 면담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H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빌려 사업을 따낸 후 사업 및 개요는 전혀 알 수 없게 진행한 사실이 불쾌해 강연을 거절했다.”며 “입금한 강연료를 현 서팀장이 부친의 통장으로 넣어 달라 했다.”고 이미 보도를 통해 밝힌바 있다. 당시 그 사실을 묻는 본지기자의 질문에 서팀장은 곧바로 답변하지 못하고 “복잡하고 애매하다.”는 표현으로 정곡을 피한 바 있었으나, 이날 해명에서는 ‘H박사 보호’, ‘본지 압박’ 등의 해괴한 말로 대응해 차후 물의를 야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기도 했다.
12월1일자 이주민 한국어문화이해교육 사업도 원장 부인이 추진했다는 기사에 대해서 김원장은 “전남대 국어연구원 K모씨로부터 진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장부인이 단독으로 추진했음이 본지 확인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데도, 사무국장이 바빠 모든 국비 제반 사업을 원장 스스로 했다며 부인을 감싸기에 급급했다. 그런 변명도 부족해 그 사업과 관련, 전남대 국어연구원 K모씨의 진술서를 받았다는 등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 보였다. 국어연구원 K모씨와 문화원 통장 및 인장관리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고,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문화원 행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원장은 일일이 밑줄 친 본지의 기사 네 꼭지를 파워포인트로 보이며 일방적인 개인 해명으로 일관했는데, 참석회원으로부터 “강진고을신문 기사가 전혀 다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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