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혹한, 고유가 삼중고 걱정 없습니다”
지중열 냉난방시설 화훼농가 군동 관덕 장일호씨
지하에 구멍뚫어 땅 속 열 이용
균일한 난방 고품질 생산 에너지 절약도
군동 관덕마을의 장일호(54)씨는 8동의 하우스를 지니고 있다. 스타티스 1천 평, 메리아 6백 평, 안개꽃 2백 평 등 총 1,800평이다. 스타티스의 경우 11월말부터 꽃 수확을 시작해 6월말까지 계속한다. 그러므로 11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난방이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장일호씨는 유난히 춥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는데도 전혀 걱정이 없었다. 그동안 벙커유, 경유 등으로 겨울을 보냈으나 지난 2008년에 지중열 냉난방시설을 했기 때문이다. 자부담 1억 5천만원, 국비 4억 5천만원, 군비 1억 5천만원 등 총 7억 5천만원을 들인 지중열 냉난방시설은 200m 관정 44개를 뚫었다. 땅 속의 열을 이용하는 방식의 지중열 냉난방시설은 약 년간 2천만원이 절약되기도 하지만 기름값이 요동칠 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으로 주기 때문에 맘 놓고 일을 할 수가 있어 좋았다.
장일호씨는 “제가 재배한 스타티스는 국내에서 품질이 최고입니다. 저를 따라올 농가가 없는 것은 지중열 난방으로 인해 안심하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며 “지중열 설치는 5년 정도가 지나야 투자원금이 회수되지만 품질면에서는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기름을 땔 경우 절약을 하다보면 품질은 어느 틈에 낮아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1억 5천만원을 일시에 납부해야 되기 때문에 부채를 안고 가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면서도 “깨끗하고 편리하고 기름을 공급하는 등의 복잡함이 없어 아주 좋습니다”하고 지중열 냉난방시설을 추켜세웠다.
그는 올 꽃값에 대해 “3만 원 이상 선물을 못주게 하는 규제로 인해 꽃이 가장 타격을 입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꽃값은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 스타티스 1단에 8-9천원에 팔리고 있었고, 11.000원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지중열 냉난방시설은 많은 농가들이 선호하면서도 막상 자부담 때문에 포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이용해 보니 편하게 일할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강조한 장일호씨는 “가정집에서도 지중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난방은 물론 샤워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장점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에서는 땅심화훼영농조합의 최명식씨와 아트팜 등 3곳에서 지중열 냉난방시설을 설치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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