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특별기고
계속되는 미국의 인류학살
김현철(전 언론인)
아메리칸 인디언(이하 인디언)들의 역사를 보면 몽골계 사람들이 1만2천 년 전 베링해협(Bering Strait)을 통해 북미주에 정착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과는 딴 남이 아니라는 뜻일 게다. 그래서일까? '요세미티'(Yosemite National Park) 국립공원 내의 지명들 중 'Yosemite = 요새 밑에' 등 80개 이상의 단어가 우리말과 맞아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흥미롭다. 그 중에는 '와 우노'(Wawuno) 바위도 있다.
미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인디언들을 '보호'한다고 해 왔는데 불과 백여명이 살고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까지도 경찰 초소가 있고 형무소 같은 창살은 없으나 인디언들 및 방문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보호' 보다는 '감시'라는 단어가 더 솔직하다 하겠다.
필자가 '인디언 보호구역'에 들렸을 때 인디언들이 미 경찰을 대하는 태도가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동포들이 일본 경찰을 대하듯 눈치를 보며 위축되어 있었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백인들이 북미주 대륙을 침략할 때 굶주림과 추위에 죽어가는 백인들이 불상해서 백방으로 살도록 구해준 순진한 원주민 인디언들의 따뜻한 인정을 배신하고 북미주 거주 약 4천만 명 인디언을 싹쓸이 청소한 미국이다. 그러면서도 '인디언들을 잘 보호하고 있다'(?)는 대외 선전 용으로 오늘 날 전 미국에 약 250만 명만 상징적으로 남겨 전국에 분산 수용하고 있는 '죄' 에서 오는 '불안' 때문에 감시 초소가 필요한 것일까? 불안하지 않다면 3억 인구 중 전 미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100분의 1도 못 되는 비무장 인디언들을 감시할 필요가 있을까?
처음엔 계속해서 원주민들을 학살하는 이유를 '종교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변명해 온 미국이 3백여 명의 인디언들이 중생한 기독교인(Born again Christian)으로 탄생하자 '성직자의 탈을 쓴' 악마 같은 미국인 담임 목사는 예배를 기다리고 있던 독실한 기독교인 인디언들을 교회의 앞뒷문을 모두 밖에서 잠그고 불을 질러 전원 화형에 처함으로써 인디언 학살 이유가 종교가 아닌 인종차별에서 오는 것임이 분명해졌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인물' 하면 누구나 '히틀러'를 들지만 그가 죽인 유태인은 모두 약 170만 명이다. 6백만이라고 알려진 것은 2차 대전 후 유태인들이 전 세계의 동정금을 받아내기 위해 4배 이상 불린 숫자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Auschwitz Concentration Camp)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분들은 6백만이 터무니없이 과장된 사실임을 알게 된다.
미국은 인디언 인종 청소 4천만 말고도 흑인납치 또는 살해 약 4천5백만, 2차 대전에서 무차별 시가지 폭격으로 민간인 약 1천만, 한국전쟁기간 동안 폭격으로 민간인만 300여만, 베트남 침략전쟁에서 300여만, 캄보디아 내전에 개입해서 150여만, 칠레,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베네주엘라 등지에서 군부독재를 세워가며 수십만, 이라크에서만 1,2차에 걸쳐 200여만, 유고 내전 등 유럽 각 지역의 분쟁에 개입해서 수십만, 아프리카 수단에서 5만여 등, 이렇게 지금까지 미국이 죽인 전 세계 민간인의 수는 1억을 훨씬 넘는다.
이렇게 보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미국이야말로 소련이 붕괴되고 없는 현재의 지구상에서는 유일한 악마 같은 나라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인류 역사상 미국 정부처럼 이토록 많은 인류를 청소한 학살자는 일찍이 없었다. 그 다음으로는 천주교가 거의 2백년(1096~1291) 간 여덟 차례에 걸친 십자군 전쟁을 통한 이슬람 및 동방정교회 말살 작전에 따른 학살, 중세 때의 마녀사냥, 또 스페인이 천주교 사제들을 앞세워 중남미를 침략해서 약 4천만 인디언들을 학살한 것을 합하면 1억 가까이 되니, 5대 종교 중 가장 큰 죄를 지은 종교다. 그러나 천주교는 이제 다행히 더 이상 학살할 기회가 없어진 반면 미국의 인류학살 행위는 아프간 등 지금도 또 앞으로도 중단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벌어질 3차 세계대전에서 핵무기 전쟁으로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에 희생당할 인류의 수는 추산조차 불가능한 현실이 아닌가?
겉으로는 기독교인의 탈을 써서 외부인들에게는 가장 선량한 나라인 듯 보이지만 미국의 내심은 6천 년 전 이집트의 신(태양신)을 받들면서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독교인의 양심과는 거리가 먼, 인간으로서는 하지 못할 무슨 짓이든지 눈 하나 깜짝 않고 저지르는 무서운 존재(다국적기업으로 표현되는 프리메이슨 = Free Mason)라는 것이다. "미국이 언젠가는 세계화의 결과 때문에 증가되고 있는 세계의 무산대중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할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한 미국의 지성 '노암 촘스키' (Noam Chomsky) 교수의 경고가 빗나가도록 기도하는 길 밖에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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